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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뮤지컬배우로 더 유명하죠"

  • 가인호
  • 2011-06-27 06:40:10
  • 한미약품 수출팀 강훈 팀원

강훈 팀원
"뮤지컬에서 1인 7역, 제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자 감동이죠"

한미약품 수출팀 강훈 팀원(31). 그는 바쁘다. 일본과 중동 수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데다 한미약품의 글로벌 도약이 가시권으로 들어오면서 수출팀 업무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주말에는 녹초가 된 몸을 푹 쉬게 할 법도 한데 이 남자, 주말에는 더 바쁘다.

주중에는 능력있는 한미약품 사원이었다면 주말에는 다재다능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는 강훈씨.

그는 '카마라타 뮤직 컴퍼니'라는 합창단의 창단멤버로 2년간 활동해 오면서 뮤지컬 'The shop of horrors'를 준비, 지난 25~26일 명동 엠플라자에서 무대에 올렸다. 연습과정은 물론 공연 전반은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카마라타 뮤직 컴퍼니는 2009년 한국인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모여 결성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합창단으로 뮤지컬 및 오케스트라 공연 통해 조성한 수익금을 사회에 기부하는 비영리 단체다.

이 공연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술 주정뱅이, 신문기자, 여자 편집장, 음흉한 박사, 자존심 센 PD, 터프한 에이전트, 호기심 강한 손님 등 총 7개 역.

뮤지컬 공연 모습
"한 캐릭터에서 다음 캐릭터로 변신하는데 제게 주어진 시간은 길어야 30초 정도였어요. 의상이나 분장은 물론, 180도 다른 성격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무척 부담이었죠"

그는 이번 공연을 위해 최근 6개월간 주말마다 연습에 몰두했다. 주말동안 20시간 이상씩 연습하고 뮤지컬 음악을 능숙히 소화하기 위해 피아노 개인교습까지 병행했다고.

그는 공연이 끝난 지금 성취감과 보람은 이루 표현할 수 없다고 말한다.

"뮤지컬은 과정이 무척 힘들지만 완성품이 나왔을 때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감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화려한 조명 아래, 태어나서 평생 한번 경험 하지 못할 수도 있는 다양한 직업의 캐릭터들을 연기 할 수 있다는 것은 저만의 특권 아닐까요"

하지만 단 한 가지, 뮤지컬 활동으로 회사의 주말 행사에 대부분 열외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제 열정을 누구보다 이해해주는 회사 동료, 선배들께 감사하다"면서 "회사에서도 일등 사원, 뮤지컬 배우로서도 당당한 제 모습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인생의 모든 기초를 세우는 나이에 돌입한 강훈씨. 뜨거운 열정의 토대 위에 자신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그의 미래가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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