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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줄기따라 페달 밟으면 가슴도 뻥~"

  • 김정주
  • 2011-05-16 06:39:48
  • 박정혜 차장·황정호 과장(심평원 자전거 동호회)

황정호 과장(좌)과 박정혜 차장(우).
토요일 아침 7시. 한강 반포대교 남단 양화선착장을 가면 어김없이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자전거 한 대와 호기심만 있다면 이 날 하루 그들만의 여행을 만들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전거 동호회 '히라바이크 라이딩팀'의 박정혜 차장(심사 2부)과 황정호 과장(심사 1부)은 매주 이 '여행'을 거르지 않는 열성 회원들이다.

자전거 타는 것이 서툴렀지만 주변 동료들의 얘기에 호기심을 느껴 시작했다는 박정혜 차장은 초보자로서 자칫 동호회 가입이 회원들의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망설였다.

"처음엔 '과연 내가 탈 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앞섰죠. 다리가 굵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고요. 지금은 그게 모두 선입견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경변을 메인 코스로 시작해 통일전망대, 팔당댐 등을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어느 새 가슴이 뻥 뚫린다는 황정호 과장은 히라바이크 라이딩팀의 창단 멤버다.

"2009년 3일에 창단을 해 지금은 회원수 80명 정도로 많이 커졌어요. 창단이래 강화도, 영종도, 지리산, 태백 정선 등 많은 곳을 자전거로 달려봤죠."

3년차에 접어든 만큼 회원들의 실력도 향상됐지만 신규 회원들에 대한 배려는 이들을 더욱 돈독하게 만든다고.

박 차장은 "처음 가입했을 때 초보인 탓에 많이 서툴렀어요. 하지만 멤버들이 배려해 리드해줬어요. 강습 시간도 있고요. 혼자 타는 것보다 직원들과 함께 하다보니 확실히 믿음과 유대감이 생기더군요."

자전거를 이용해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이동하다보니 장비 부담도 있을 터다. 황 과장은 전문 자전거와 장비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말한다.

"MTB처럼 전문 장비는 필요 없어요. 코스도 사고 위험이 없는 곳을 선택하거든요. 간편한 복장에 자전거 한 대만 있으면 그뿐이죠."

이렇게 다니다보면 자전거 코스를 따라 서울의 맛집도 두루 섭렵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데다가 근육량도 많아져 1석3조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게 박 차장의 설명이다.

"한강바람을 만끽하며 페달을 발는 기분이 걷는 것에 비할 수 있나요. 잘 타야 한다는 부담을 털어버리고 즐기듯 하다보면 어느새 몸의 기운이 느껴져요. 근육량도 확실히 많아져 몸매도 탄탄해지고요."

히라바이크 라이딩팀은 매주 한강 줄기를 따라 자전거를 탄다.
해마다 6~7월이 되면 히라바이크대회도 열려 자전거 타는 즐거움을 한 층 깊이 맛볼 수 있단다. 특히 올해는 창립기념으로 제주도 라이딩도 구상 중이라고.

"2박3일 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일종의 자전거 여행인 셈이에요. 여럿이 타는 재미의 궁극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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