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는 여자]보라! 혁명의 소리를…
- 영상뉴스팀
- 2011-04-11 12: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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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에디션-김수영의 시 '폭포'…4.19·재스민 혁명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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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고수진]지금 세계정세의 핫이슈는 단연 아프리카와 중동국가들의 ‘민주화 외침’이 아닐까 싶은데요,
튀니지 재스민 혁명의 발화로 시작된 민주화 바람이 이집트·리비아의 독재자 무바라크와 카다피 정권의 붕괴를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 50년 전, 우리나라도 이들 국가와 마찬가지로 ‘민주화 홍역’을 앓으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는데요,
책 읽어 주는 여자 스페셜 에디션 그 첫 번째 시간.
오늘은 1960년 4. 19 혁명 당시 민중적 정의와 의지를 노래한 김수영의 참여시 ‘폭포’를 통해 진정한 자유와 민주주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시(詩) 낭송]
폭포 作 김수영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向)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와 안정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떨어진다.
[작품해설] 이 시는 ‘폭포’를 소재로 사회적 현실에 대응하는 시인의 정신세계와 민중적 참여를 보여주는 시다.
특히 이 시는 자유당 독재정권으로부터 자유와 인권이 억압당하고 유린된 채 숨죽이며 살아야 했던 이 땅의 역사적 현실 속에서 양심있는 민중세력의 곧은 목소리를 갈구하는 시인의 마음이 녹아 있다.
한편 시인 김수영은 신동엽ㆍ김지하 등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참여시인으로 꼽히며, 대표작품으로는 ‘묘정의 노래’ ‘눈’ ‘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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