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 위해 창조적 연구원들과 즐겁게 일한다"
- 조광연
- 2011-04-06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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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공식 직함은 대표이사 사장이다. 은근히 근사해 보이는 말로 최고경영자(CEO)다. 하지만 활약상만으로 보면 그는 영락없는 최고기술경영자(CTO)다.
한올바이오파마 김성욱 사장(44)은 "영업 마케팅에 신경쓰면 이 일 못한다"고 스스럼없이 말할 만큼 연구개발(R&D)에 몰두하고 있다.
제약 산업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나 리베이트 쌍벌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구해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다. 실제 제약회사의 R&D는 이 사정, 저 사정 다 헤아려 가면서 할 수 있을 만큼 물렁하지 않다는 점에서 그의 '의도적 무관심'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를 위해 그는 2003년 최고경영자에 오른 후 딱 1년동안 회사 업무를 총괄한 후로는 생산과 영업과 인사재경 부문을 임원진에게 위임했다. "전적으로 책임자 분들을 믿고 맡겼고, 그 만큼 확실하게 업무를 챙기시기 때문에 깊은 관리는 하지 않습니다."
치과의사인 그는 어쩌다 제약산업에 발을 담그게 됐을까.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김병태 회장(약사)도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다. "좋은 약을 만들어어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은 매력적입니다. 비즈니스로서 이 것보다 나은 가치가 있는 사업을 저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는 하루 15시간 이상 연구원들과 진행중이거나 새롭게 도전할 연구를 놓고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사서고생이라는 말이 생각나고, 흔히 지칠법도 하겠다는 심정인데 그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정말 힘들지 않거든요. 재미있게 일해 그런지 보시다시피 생생하지 않나요"라며 일축한다.
최근 몇년 새 특허출원 등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제일 많이 낸 곳은 바로 한올바이오파마였다. 기능성복합제, 혁신신약이라는 말도 가장 빈번하게 실려있었다. "2004년까지 회사 전반적인 업무를 졸업하고 회사 파이프라인 구축에 들어갔는데 파이프라인 100번 이하는 기능성복합제 등 소위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였어요. 2008년부터 퍼스트 인 클래스(혁신신약; First in class)에 도전해 2품목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비약적인 발전(Quantum Leap)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습니다. 창조적인 우리 연구원들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갈겁니다."

"무슨 의미인지 알겠습니다만, 우리나라 제약기업들, 특히 작은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혁신신약 부문이라고 전 봅니다. 10년간 돈 한푼 벌지 못했던 암젠이나 제넨텍의 성공 사례도 그 같은 인식위에서 일군 혁신입니다. 뜨거운 분야에서 다국적기업과 맞붙어 경쟁하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학교수진이 뉴 타깃을 연구하다 결과가 나오면 벤처를 차리고, 여기에 '눈과 돈'을 가진 다국적제약회사들이 붙어 일을 내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한올의 혁신신약 개발은 어떤 컨셉으로 이뤄지나요. 특히 작은 기업들이 혁신신약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은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들어왔던 이야기들과 견줘 의외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치료에 도움이 되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가능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논문사이에 숨어있는 여러 정보를 치료적 관점에서 조합해 약을 만드는 것인데 이를 치료전략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큰 기업들은 성장과 이익을 함께 거두면서 연구개발을 해야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베스트 인 클래스 개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일본은 베스트 인 클래스 전략으로 성공했는데, 지금 우리 제약산업에는 덫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혁신신약은 역설적으로 돈은 없지만 열정과 도전의식이 있는 중소기업에게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전략을 더 쉽게 설명하면 어떤 의미인가요.
"(잠시 침묵) 예를 들어야 겠군요. 우리가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면역질환항체치료제인데요, 루푸스나 근무력증 환자의 경우 체내에 다양한 항체의 수치가 올라갑니다. 이 수치를 내려야 하는 것이죠. 저희는 항체로 항체를 잡는, 다시말해 항체수치를 낮추는 항체를 개발한 것입니다. 효율적인 치료를 목표로 기존에 나와있는 기 공지 내지 특허가 강력하지 않는 기술들을 조합하면 신규타깃의 약물을 개발할 수 있는 힌트가 보인다는 겁니다. 이건 대학교수나 연구자들의 시각보다 비즈니스적 시각에서 더 잘 찾아낼 수 있다고 봅니다. 이는 작은 기업들이 바로 열정과 땀을 통해 다국적 기업들과 또다른 지점에서 혁신신약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듭니다. 쉽게 말해 장사꾼의 아이디어도 혁신적인 약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좀 더 쉬운 설명은 없을까요.
"혁신신약 페니실린에 저항균이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또다른 강력한 화합물로 이를 극복하려 했는데 실패했어요. 그런데 해법이 무엇인지 아쉽니까? 정답은 떼돈을 벌게해준 불록버스터 오구멘틴 입니다. 오구멘틴은 새로운 화합물이 아닌 복합제인데 당시 복합제가 유용할 것이라는 아이디어는 기 연구결과에 다 있었다는 거죠. 우수한 인재가 많은 한국에서 새로운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올제약에서 한올바이오파마로 회사이름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 생각에 회사 가치의 80%는 바이오 파이프라인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단백질 약물, 변형연구, 단백질 엔지니어링은 특화돼 있다고 자신합니다. 글로벌 개발 능력이 있는 다국적 제약이라면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
-세계적 기업도 언급하시는데.
"세계적 기업이란 매출 3~4조하는 품목을 보유했느냐가 기준이라고 봅니다. 한올 연구진들이 세계적 연구자로 탈바꿈하고, 국내 제약산업계에 성공 경험을 제시한다면 우리가 바로 세계적 기업이 된다고 믿습니다."

"주중에는 무척 바쁘지만 주말엔 시간이 많은 편이에요. 특히 토요일 오전에는 집 근처에서 아내,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고 찻집에 들러 커피 한잔 마시고 돌아오는 것이 취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어떻게 찾고 관리하시나요?
"아이디어는 연구원들, 의사선생님들과 대화하다 많이 생각나는 편입니다. 논문 읽다 평소관심있던 주제와 연결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럴 땐 수첩에 적어놓았다가 자료들을 찾으면서 자신이 생기면 과제로 선정하게 됩니다."
-CTO 역할을 많이 하셔서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제 개인이 CTO 역할과 기능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 나마 기여했다면 좋은 분들을 뽑은 것, 연구아이템에 기초적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 연구개발을 지속 할 수있도록 믿어주고 여건을 만들어 드리려 노력한 것을 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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