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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댄스가 궁금하다면 망설이지 마세요"

  • 박동준
  • 2011-02-24 06:32:23
  • 최철 약사(대구 북구 세계로약국)

지난해 합창 공연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KBS 예능프로 '남자의 자격'은 최근 탭댄스를 새로운 미션으로 꺼내 들었다.

전국적으로 동호회 인구가 1000명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직접 탠댄스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남자의 자격'의 선택은 탭댄스의 저변 확대에 기여를 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대구 북구 세계로약국의 최철 약사(영남대약대, 58)도 '남자의 자격'의 새로운 미션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최 약사는 지역 약사 사회에서 탭댄스 전도사를 자청하며 약사들과 함께 하는 탭댄스 공연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최 약사가 탭댄스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2008년. 그 동안에도 현란한 스텝과 경쾌한 발소리의 매력에 끌려왔던 최 약사는 4년전 추석 당번약국을 지키며 우연하게 TV로 탭댄스 영화를 접하게 됐다.

이는 탭댄스에 대한 최 약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일반 댄스 교습소와 달리 탭댄스 전문 교습소는 찾기도 쉽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한 탭댄스 교습소인 '탭댄스 컴퍼니'(Http://cafe.daum.net/tapworks)를 찾은 최 약사는 그 때부터 탭댄스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대구에도 탭댄스 교습소는 딱 1군데가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일반 댄스와 달리 보급이 잘 안되 있어서 교습소를 찾기도 쉽지 않더군요. 탭댄스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약국에서도 손님이 없을 때는 조제실에서 혼자 스텝을 연마하는 등 개인연습도 했죠. 그러다 보니 이제는 함께 공연에도 참가할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최 약사는 탭댄스를 배우는 이유를 '심장박동과 같은 베이스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정리했다.

평소 활발한 성격에 학창시절 밴드부 활동으로 음악적 감각을 키워온 최 약사에게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맞기는 탭댄스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취미생활이었다.

여기에 하체건강을 비롯한 건강관리는 보너스라는 것이 최약사의 설명이다. 한때 89kg에 이르던 최 약사의 몸무게는 탭댄스를 시작한 이후 72kg까지 줄어들었다.

지난해 탭댄스컴퍼니의 공연 직전 모습.(사진 오른쪽 끝이 최철 약사)
"처음 탭댄스를 배우겠다는 말에 의아해 하던 아내도 남녀 간의 신체접촉도 없고 운동량도 뛰어난 탭댄스를 인정해 주더군요. 탭댄스로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약국에 있어도 빨리 마치고 탭댄스를 즐기러 가야겠다는 생각까지 들러라구요. 아마 탭댄스는 평생 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만 최 약사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약사들과 함께 탭댄스를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최 약사는 대구시약사회나 각 구약사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함께 탠댄스를 배울 약사들을 모으고 있지만 선뜻 배우겠다고 나서는 약사들을 찾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최 약사가 예능 프로를 통해서라도 탭댄스 붐이 일기를 바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 약사는 다른 약사들도 탭댄스를 어렵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선 한번 접해보기를 권유한다. 대구 ‘탭댄스컴퍼니’에서도 한 달에 한번, 일요일을 이용해 무료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취미생활로는 더할 수 없이 좋은 탭댄스를 다른 약사들과 함께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친구들이 붙여준 저의 별명이 호기심입니다. 궁금한 것은 꼭 해봐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죠. 다른 약사님들도 혹시 탭댄스에 관심이 간다면 절대 망설이지 마세요. 한번 접해보고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그 때 그만두면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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