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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스키 한번 타야죠"

  • 박동준
  • 2010-12-16 06:30:44
  • 대구약사 스키동호회 총무 김태형 약사

찬바람이 불면 몸이 들썩이는 사람들이 있다.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스키. 동호인들에게는 옷깃을 여미게하는 추위도 함께 설원을 달리자는 손짓일 따름이다.

최근 대구 지역 약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스키 동호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김태형 약사(39, 영남대약대, 대구 메디팜일선약국)도 그 중 한명이다.

2000년 처음 스키를 타본 김 약사는 10년째 스키만 고집한다. 스키보다 스노우보드가 대세라지만 김 약사에게 최고의 겨울 스포츠는 스키뿐이다.

"탈수록 매력적이에요. 두 발이 묶여 있는 스노우보드에 비해 스키는 다리의 균형을 맞추는 게 아주 중요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스키는 보드에 비해 어려울 수 밖에 없죠. 더욱이 보드의 최고 속도가 시속 70~80km인데 스키는 150km까지 낼 수 있어요. 역동적이고 강렬한 면에서 스키를 따라올 수 없는거죠."

김 약사는 처음 스키를 만난 이후 반 중독이 됐다. 일반인 스키 동호회에서 지도를 받은 것도 모라자 비디오까지 구해 보면서 실력을 키워갔다.

겨울 주말이면 슬로프에서 살다시피한 김 약사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자녀들이 태어나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어쩔수없이 비디오를 보면서 근질거리는 몸을 달랬다고 김 약사는 말한다.

결정적인 사건은 지난해 2월 터졌다. 약국 이전 과정에서 한 달 정도 여유가 생겨 10박 11일의 일정으로 떠났던 유럽 여행에서 전세계 스키어들의 천국인 스위스를 방문하고도 기상 악화 때문에 눈조차 밟아 보지 못했다.

당시 기억은 김 약사에게 뼈저린 아쉬움이자 반드시 실현해야 할 꿈으로 남아있다.

"스위스에서 스키는 탄다는 생각으로 한껏 들떠 있었는데 기상이 악화돼 리프트조차 모두 멈춰버렸어요. 그 때 아쉬움이란…. 머지 않아 꼭 다시 갈 겁니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말이죠."

스키에 대한 김 약사의 열정은 대구에서는 모르는 약사가 없을 정도다. 매니아로 정평이 나 있는 김 약사를 통해 스키를 배우게 된 약사들도 한 둘이 아니다.

약사 스키 동호회 회장을 맡게 된 김문천 약사도 김 약사를 통해 스키의 세계로 들어왔다. 김문천 회장은 약국을 정리한 후 세계 각지의 스키장을 순회하겠다는 계획을 세울만큼 스키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김 약사가 스키 동호회를 결성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계기도 인근의 약사들과 함께 스키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교감할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꼈기 때문이다.

현재는 동호회 결성 초기 단계라 회원 수가 18명 정도지만 70대 약사에서부터 20~30대 젊은 약사들까지 참여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자연스럽게 동호회가 활성화될 것으로 김 약사는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스키를 즐기는 약사들은 많지만 같은 취미를 가진 약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함께 즐기다 보면 약국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누게 되고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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