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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사업 다각화 확산…위기극복 해법 찾자

  • 최봉영
  • 2010-09-14 06:50:15
  • 신사업 진출 수익성 확보…골프장·화장품·의료기기 등 다양

국내 제약사들이 의료기기, 화장품, 음료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눈을 돌리며 위기극복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제약사들이 신사업 진출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주요 업체들이 사업다각화를 확대시키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

음료사업 대표 품목 비타500, 미에로화이바
광동제약, 현대약품은 음료 사업에 진출해 톡톡한 성과를 얻고 있으며, 국제약품공업, 동성제약 등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해 성과를 얻고 있다.

또 동아제약, 중외제약, 보령제약 등은 의료기기 사업, 명문제약은 골프장 사업에 진출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광동제약·현대약품 음료 사업 부문 수익 '톡톡'

광동제약은 제약업체의 이미지를 벗어 던질 정도로 음료시장에서 탁월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276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는 총 12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약 46.2%를 차지했다.

광동제약은 매년 새로운 음료를 출시하기 위한 개발 비용을 소요하고 있으며, 헛개나무차, 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음료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개량 신약, 신약 개발에도 꾸준히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며 "전문의약품 분야에 수년 이내에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약품은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은 미에로화이바로 꾸준히 상당 부분 매출을 기록 중이다.

현대약품은 미에로화이바 이후 미에로뷰티엔, 미에로워터 등 신제품을 출시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출시한 미에로뷰티는 출시 3개월만에 100만병을 돌파하였으며, 음료 부문에 매출에 힘을 더하고 있다.

동아제약·중외제약·보령제약 의료기기 부문 특화

의료기기 진출 제약사 동아제약, 중외제약, 보령제약
동아제약, 중외제약, 보령제약 등은 의료기기 사업분야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동아제약은 바이오메트 라인 제품들의 매출 증가에 힙입어 의료기기 사업 분야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245억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인공관절, 임플란트 등 주요 의료기기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으며, 매년 4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외제약에서 도입한 삼성전자 혈액검사기
이미 상당수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외제약은 중국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와의 제휴, 일본에서 제품 도입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날개를 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일본에서의 품목 도입으로 진단 분야에 대한 라인업을 확보했다는 것.

중외제약 관계자는 "일본에서 도입한 면역분석기는 종합병원을 주요 대상으로 공략해 국내 시장의 20% 가량인 200억원이 목표며, 삼성전자 혈액검사기는 중소병원을 거점으로 2년 간 30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외제약의 이 같은 계획이 달성될 경우, 진단사업 분야에서 기존 매출액의 6배 가량인 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의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일본 가정용 의료기 전문회사인 '오므론 헬스케어'와 판매 제휴를 맺고 체온계, 혈압계, 체지방계 등 가정용 의료기 판매 사업에 진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체온계의 수요가 급증했으며, 제품 우수성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령제약은 하반기에 무수은 혈압계 'UM -101'를 출시하며, 의료기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화장품 브랜드
국제약품공업은 명품 화장품 브랜드인 'stila'와 국내 판매에 대한 협약을 맺어 사실상 도입 첫해인 지난해 75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제약품이 판매 중인 제품은 상당수 국내 유명 백화점에 제품이 입점해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stila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화장품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사업도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회사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염색약 판매 등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은 최근 봉독 화장품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성제약과 농업진흥천이 공동개발한 이 제품은 공중파를 타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으며, 출시하자마자 품절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동성제약은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TV 광고, 지면 광고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동제약·명문제약 이색 업종 진출

음료사업과 의료기기, 화장품사업 등은 제약업계들이 진출하는 일반적인 사업 분야지만, 일부 제약사들은 전혀 다른 신수종 사업에 진출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일동제약의 분유업계 진출, 경동제약의 스포츠용품 판매, 명문제약의 투자개발회사 설립 등이 그것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1996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당시 매출 98억원으로 유아식 업계 최하위였던 남양산업을 인수, 일동후디스로 재출범 시켰다.

현재는 우유와 요구르트 등 유제품 시장까지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 매출액 1000억 원을 바라보는 중견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식품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성장한 일동후디스는 유아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10여 년 만에 유아식업계 '빅3'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2008년 8월에 스포츠용품 판매 사업에 진출한 경동제약은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 중이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스포츠용품은 상당 부분이 중국 공장에서 생상된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나, 차후에 거래가 많아질 경우 공장을 건설해 한국에서 직접 조달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포츠용품 중 스노우보드, 스키 등 겨울 스포츠 용품 사업은 매년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향후 성장폭도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스포츠용품 매출액은 약 150억 가량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년 이상 제약업에 올인했던 명문제약은 57억원을 출자해 '명문투자개발'을 설립했다.

'명문투자개발'이 첫 사업으로 선택한 것은 서울 근교에 위치한 대중골프장 '더 반 CC'로 매년 35억원 매출액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7월에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골프장에서 판매하는 음료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들의 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 시장의 성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이종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제약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제약사들이 수익성을 창출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건강식품 판매 등이 제약사 주요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제약사들의 노하우가 없는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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