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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캡 이탈 후 10건 계약…종근당, 파트너십 광폭 행보

  • 종근당, 노보노디스크와 비만약 위고비 공동판매 계약…외형 확대 효과
  • 케이캡 공동판매 종료 후 판매·유통 계약 10건…코프로모션 리스크 분산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종근당이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품었다. HK이노엔과의 ‘케이캡(테고프라잔)’ 공동판매 종료 이후 체결한 10번째 판매·유통 계약이다. 이를 통해 케이캡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코프로모션 계약 종료에 따르는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18일 한국노보노디스크와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공동으로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당장 내달부터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위고비의 영업·마케팅을 공동으로 담당한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위고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133억원에 달한다. 종근당은 대형 품목을 코프로모션 제품으로 확보하면서 케이캡의 이탈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안정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은 1조5846억원으로, 전년대비 5% 감소했다. 여기엔 케이캡의 이탈이 한몫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9년부터 HK이노엔과 케이캡을 공동 판매했다. 계약은 2023년 말 종료됐으며, HK이노엔은 지난해부터 보령과 손 잡고 케이캡을 공동 판매 중이다.

종근당은 지난 2023년 케이캡 매출로 1376억원을 인식했다. 2023년 매출 1조6496억원의 8%가 이탈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품목인 위고비를 확보하면서 케이캡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케이캡 이탈 이후로 종근당이 10번째로 체결한 판매·유통 계약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종근당은 2023년 말부터 국내외 제약사와 공동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하는 데 주력했다.

공동판매 종료 직후인 2024년 1월 셀트리온제약과 간장용제 ‘고덱스’와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월엔 바이엘코리아와 당뇨병성 만성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의 공동 판매·유통 계약을 맺었다. 4월엔 SFI HEALTH와 뇌기능 개선 일반의약품 ‘브레이닝캡슐’을 독점 판매·유통하기로 합의했다.

5월엔 대웅제약과 ‘펙수클루’의 공동 판매·유통을 위해 손을 잡았다. 펙수클루는 케이캡과 동일한 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로, 종근당은 직전까지 판매하던 제품과 경쟁하게 됐다.

6월엔 바이엘코리아와 ‘아스피린프로텍트’·‘아달라트오로스’의 유통 계약을, 11월엔 GC녹십자와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 공동 판매·독점 유통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12월엔 알보젠코리아와 빈혈 치료제 ‘네스벨’의 공동 판매·유통 계약을 맺었다.

올해 들어서도 코프로모션 확대에 주력했다. 2월엔 바이엘코리아와 간암치료제 ‘넥사바’·‘스티바가’를 독점으로 판매·유통하는 계약을, 3월엔 한국화이자와 신규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을 공동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선 종근당이 파트너십을 다변화하면서 코프로모션 계약 종료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케이캡 공동판매 종료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규모 매출 공백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위고비가 가세하면서 종근당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종근당은 DPP-4 억제제 계열(자누비아·자누메트·자누메트엑스알), TZD 계열(듀비에·듀비메트·듀비에에스), SGLT-2 억제제 계열(엑시글루·엑시글루엠·엑시글루에스), SU 계열(네오마릴·네오마릴엠) 등 다양한 계열·성분의 당뇨병 치료제를 갖추고 있다. 자누비아 시리즈의 경우 종근당이 2023년 MSD로부터 국내 권리를 인수했다. 듀비에는 종근당이 자체 개발했다.

위고비는 2022년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오젬픽과 성분이 동일하다. 비만 치료제로 허가됐지만 체중 감소뿐 아니라 혈당 조절 효과도 종근당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과 연계해 비만과 당뇨병 환자군을 동시에 공략하고 내분비 영역에서 영향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오젬픽의 공동판매로도 계약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오젬픽은 현재 정부의 급여 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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