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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약물 복용, 임신중절 연간 9만건

  • 박철민
  • 2009-09-29 08:53:09
  • 한나라 심재철 의원 "대부분 잘못된 정보에 의한 중절"

위험 약물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불필요한 임신중절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보건복지가족위)은 식약청으로부터 '생식발생독성정보 활용화 방안 연구' 자료를 제출받아 29일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임신 중 약물을 복용한 임신부 총 5032건 가운데, 임신부들이 노출된 약물의 종류는 1308가지 였으며 총 노출 약물의 빈도는 3만1742건이었다.

이 중 계획하지 않은 임신은 약물과 알콜 등에 2~3배 이상 노출되고 있으며, 연간 미혼 여성 임신의 12.6%, 기혼여성 임신의 9.6%가 임신 중 약물 복용으로 인하여 인공임신중절을 선택하고 있지만 대부분 위험 약물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한 불필요한 임신중절인 것으로 심 의원은 지적했다.

임신부들이 임신 중 약물에 노출된 시기는 임신 3.5~4.6주가 대부분으로, 임신을 인식하고 병원에 방문하게 되는 임신 6주 이전이었다.

상위 5대 다빈도 약물들로는 소화기계 약물이 7353건(23,1%)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염진통제 5655건(17.8%), 항생제 3911건(12.3%), 호흡기계 3065건(10%), 항히스타민제 2646건(8.3%) 등으로 나타났다.

다빈도 약물 현황을 살펴보면, 최다빈도 약물은 일반적으로 감기 치료에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1265건, 항히스타민제 755건, pseudoephedrine HCl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기형유발성 약물이거나 기형유발 우려가 되는 약물들(중추신경계, 내분비계, 심혈관계, 비타민 A계)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최소 70%는 특별히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간 미혼 여성 임신의 12.6%, 기혼여성 임신의 9.6%가 임신 중 약물 복용으로 인하여 인공임신중절을 선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연간 총 9만6000건의 유산을 임신 중 약물 노출로 인한 것으로 심 의원은 추정했다.

심재철 의원은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해마다 10만건에 달하는 임신중절이 임신 중 약물노출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중 상당수가 잘못된 부작용정보로 인한 불필요한 임신중절인 만큼 이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해당 약물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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