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선거 의식해 약대증원 반대하나"
- 박동준
- 2009-06-11 12: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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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회·약대협·병원약사, 비공식 회동…의견 조율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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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약사회, 약학대학협의회, 병원약사회, 도매협회 등은 약사회의 요청으로 비공식 회의를 개최, 약사 인력 증원에 대한 내부 의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별 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논의를 마무리 지었다.
약사인력 증원 문제와 관련해 복지부가 주관한 두 차례의 회의가 공전하자 약사회가 15일 회의에 앞서 내부 의견 조율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지만 기존의 입장만을 재확인한 것이다.
현재 약사인력 증원에 대해 약사회는 현장 유지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약대협, 병약, 도매협회 등은 일부 차이는 있지만 인력 증원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약대협, 병원약사회 등은 약사회 집행부가 12월로 예정된 약사회장 선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약사 인력 증원에 미온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약대협, 병약 등의 약사 인력 증원 요구에도 불구하고 약사회가 지나치게 개국약사 중심의 정책 방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약대협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올해 약사회장 선거가 예정되면서 약사회가 약사 인력 현상 유지라는 말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며 "약사회가 전체 약사를 위한 단체이지 개국약사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약사회 집행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상유지를 고수하는 모습에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병약 관계자 역시 "내부 회의에서도 기존의 입장만을 확인했으며 합의된 의견이 도출되지 못했다"며 "약사회 집행부도 부담은 되겠지만 선거를 너무 의식하지 말아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특히 약대협과 병약 등은 증원된 약사들의 고용활로가 될 수 있는 병원약사 충족과 관련해 약사회가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현재 병원약사 충족률이 상당히 낮은 상황에서 병원 일 조제건수 80건당 약사 1인을 고용토록 한 규정만 준수되더라도 병원약사 인력 수요 증가 등으로 약사 인력 증원의 필요성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약대협 관계자는 "간호사 등의 무자격자 조제가 만연한 상황에서 병원약사 충족 규정 준수에 대해서는 약사회 등 외부에서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며 "현재는 병원평가에 조차 약사 충족률이 평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병약 관계자도 "6년제 졸업 약사들이 나와 지금처럼 조제에만 매달린다면 후배들도 회의가 생길 것"이라며 "인력 증원을 넘어 약사직능의 전문성을 어떻게 향상시킬 지에 대한 고민을 약사회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는 약사 인력 증원은 객관적인 수요평가를 통해 이뤄져할 문제로 선거를 의식한 대응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 증원과 관련해 약사 사회 내에서도 이견이 제기되고 있어 사전에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를 가진 것"이라며 "약사인력 현상 유지 입장이 선거를 의식한 결과라는 비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약사인력 증원은 정확한 수요평가 등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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