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레보비르' 판매중단 성급했다"
- 천승현
- 2009-04-24 06: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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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협의·후속대책 없이 일방적 결정…식약청·환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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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이 미국에서의 임상중단을 이유로 자발적으로 레보비르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지만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무엇보다 치료의 연속성이 강조되는 B형간염치료제의 특성을 감안하면 후속대책 없는 판매중지 발표는 성급한 조치였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23일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부광약품에 레보비르 판매중단 이행에 만전을 기하라는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부광약품의 결정대로 더 이상 레보비르가 판매되지 않도록 못을 박은 것.
앞서 식약청은 레보비르 판매중지 발표 이튿날 부랴부랴 이와 관련한 안전성 속보를 의약사들에 배포했으며 뒤늦게 레보비르의 부작용 보고 등 안전성 정보 수집에 착수한 상태다.
또한 레보비르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오는 5월초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부광약품이 사전에 식약청과 아무런 협의 없이 금융감독원에 공시를 통해서만 이 사실을 통보하자 식약청이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마련하며 진땀을 빼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식약청은 부광약품이 너무 성급한 결정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광약품이 레보비르의 효능 및 안전성에 자신을 갖고 있다면 식약청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검토 이후 판매중지 등을 조치하면 되는데 아무런 통지 없이 단지 공시를 통해서만 판매중지를 선언해 후속조치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식약청이 부광약품에 레보비르의 판매중지를 종용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식약청 측은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부광약품이 식약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대책을 논의하면 되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공시를 통해서만 발표했다”며 “이번 조치는 부광약품이 너무 앞서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레보비르가 B형간염치료제는 투여를 중단할 경우 환자들이 더욱 위험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갑작스러운 판매중지 선언은 환자들에게 혼란만 부추긴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레보비르 판매중지 소식 이후 간사랑동호회 홈페이지는 레보비르의 계속 복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간사랑동우회 관계자는 “부광약품이 레보비르 판매중지 발표 이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환자들이 약물을 바꿔야 할지 그대로 복용해야 할지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중단을 발표한 이후에서야 공개적으로 미국 파마셋의 임상중단에 대한 불만을 내비친 것 또한 판매중지의 명분이 희석된다는 반응이다. 임상중단을 이유로 판매를 중단키로 했으면서 뒤늦게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
앞서 부광약품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파마셋의 임상중단 통보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이와 함께 부광약품이 판매중지 결정을 내리고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부광약품의 발표 이후 회사 홈페이지에는 석면탈크 의약품 회수에 대한 내용만 있을 뿐 레보비르 판매중지에 대한 아무런 공지도 게재돼 있지 않은 상태다.
부광약품은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미 유통돼 있는 레보비르 재고분을 환자에게 처방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판매중단 발표 당시 “환자와 의사가 원할 경우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며 처방 중단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과는 다소 상반된 표현이다. 더 이상의 혼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시적인 출하 중단'이라며 선을 그은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광약품의 신속한 조치는 환영을 받을 만 하지만 치료의 연속성이 중요한 B형간염치료제의 성격을 감안하면 후속대책 없는 판매중지는 성급한 조치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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