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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10년 경력 가장 소중하죠"

  • 이현주
  • 2009-02-05 07:52:33
  • 약사출신 정순철 변호사, 제약사 위수탁 업무 관심

[단박인터뷰] 가산법률사무소 정순철 변호사

약사출신 변호사가 또 한명 탄생했다. 그러나 주인공의 이력은 다소 독특하다.

약대를 졸업해 제약회사에서 무려 10여년이나 근무하다 늦깎이 법조인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이달부터 가산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정순철 변호사(중대약대 88학번)는 졸업후 유한양행에 입사해 학술부터 라이센싱, 개발허가, 대관업무까지 10여년간 두루 섭렵했다.

제약사 특허담당자들 협의체인 특약회에서 활동했고 식약청 대관담당자들 협의체인 일반의약품연구회 초대 총무도 역임했다.

대관업무를 하면서 약사법을 접한 정 변호사는 조금 더 심도있게 공부하기 위해 과감하게 2003년 퇴사를 결정했고 이어 3년간 노력끝에 사법고시에 패스했다.

지금의 가산법률사무소에 입사한 것은 자신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존경받는 변호사가 되고싶다며 새롭게 첫발을 내딛는 정순철 변호사를 만나봤다.

다음은 정 변호사와 일문일답.

-약대를 졸업하고 바로 제약회사에 취업했다. 약국경영 또는 병원약사로서의 길은 모색한 적 없었나

=초등학생시절 유일한 전기를 보면서 유한양행이라는 회사를 접하게됐다. 또 청소년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병으로 잃게되는 영화를 보고 약대를 가겠다고 결심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보면 약대를 졸업하면서 유한에 입사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신약개발 욕심도 있었지만 많은 연구인력과 막대한 자금 등이 투입돼야 하는 등 이상과 현실사이의 괴리를 깨닫고 한발 물러섰다.

-사법고시를 준비하게 된 계기가 있나

=회사에 입사해 학술, 의약품 개발·허가, 특허 및 상표, 라이센싱 업무 등을 담당했다. 특히 지적재산권 관련 일을 맡아하면서 변리사 공부를 할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업무량도 많았고 큰 열정이 없어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 대관업무를 하면서 약사법을 접하게 됐는데 상사는 물론 동료, 후배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다보니 어깨가 무거워졌다. 또 정작 기초법률에 대한 상식이 너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합격할 자신이 있어 2003년 회사를 그만두고 사법고시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고 2006년 합격했다.

-가장 자신있는 분야와 앞으로 담당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아무래도 개발, 허가, 특허업무를 했기때문에 지적재산권 분야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영업비밀과 관련한 소송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욕심나는 분야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대외비 문서를 밖으로 발설하는 사례가 있어도 소송까지 번지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비일비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제약사간의 위수탁 업무도 자신있다. 계약서 검토에 그치지 않고 사전 준비단계부터 상의를 한다면 계약서에 다뤄야할 사안에 대해 팁을 줄수도 있다. 더욱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법조계에는 늦깎이 입문이다. 다른진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약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사법시험을 준비할때가 35살이었다.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많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제약사에서 10년을 근무했지만 변호사로서는 30년은 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결정이 쉬웠다.

비전을 보고 가능성을 따져서 행동에 옮기라고 말하고 싶다. 의지만 있다면 나이는 중요치 않다.

-어떻게 보면 변호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다. 각오나 포부를 말해달라

=기쁘기도 하고 부담감도 있고 또 자신도 있다. 변호사는 의뢰인의 고충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정을 이입하게되면 패소할때마다 상처를 받겠지만 의뢰인에 대한 배려없이 일을 하기는 힘들다.

연구개발을 이해하는 법률전문가로서, 제약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성과 공익성을 추구하는 존경받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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