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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신약 글리벡도 2세대 약물시대"

  • 최은택
  • 2008-12-08 06:08:07
  • BMS 김미정 팀장 "스프라이셀 효과좋고 비용도 줄여"

[단박인터뷰]한국BMS제약 김미정 팀장 -'스프라이셀' 발매 6개월 현황과 전망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은 자타가 공인하는 혁신적 약물이다.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한 것은 물론이고 정제로 만들어져 복약편의성도 제고했다. 하지만 ‘내성’이라는 약물의 한계를 ‘글리벡’도 넘지는 못했다.

백혈병환우회에 따르면 이는 약물의 내재적 특성 때문이지만 환자들이 복약지도를 이행하지 않은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로 ‘글리벡’ 내성환자 중 상당수가 후자의 경우에 해당된다고 환우회의 설문결과 나타났다. 경우야 어찌됐든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글리벡’의 혁신성은 상대적 개념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글리벡’ 내성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 다시 말해 ‘슈퍼 글리벡’이 개발돼 국내에 발매된 것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과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일이다.

한국BMS제약 ‘#스프라이셀’ PM인 김미정 팀장은 “글리벡도 이제 2세 약물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말로, ‘스프라이셀’의 가치와 의미를 강조했다.

물론 내성환자들은 여전히 ‘글리벡’ 용량을 늘린 증량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같은 회사인 노바티스의 2세대 약물 ‘타시그나’가 급여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

‘스프라이셀’이 내성환자들의 유일무이한 대안은 아닌 것이다. 더구나 ‘스프라이셀’은 ‘글리벡’과 마찬가지로 발매 되기전부터 ‘고가약’이라는 멍에를 쓰고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의 도마에 단골손님처럼 오르내렸고, 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김 팀장을 만나 발매 후 6개월이 지난 ‘스프라이셀’의 현주소와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공식 발매 뒤 6개월이 지났다. 공급 차질은 없나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스프라이셀은 ‘글리벡’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2차적으로 사용하도록 허가됐다. 실제 환자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대략 60~70명 정도로 추정한다. 내년에는 100~15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제품 공급은 쥴릭과 거점도매를 통해 이뤄진다. 전국 어느 병원에서든 접근성에 문제는 없다.

-'스프라이셀'의 가치를 설명한다면 =적응증에서 알 수 있듯이 ‘글리벡’으로 충분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2차로 사용된다. 그동안 유일한 대안이었던 ‘글리벡’ 고용량치료보다도 생존율을 증가시킨다는 점은 국제임상을 통해 증명됐다. 비용효과성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주로 만성기환자들에게 많이 쓰이는데, ‘스프라이셀’ 100mg을 쓰면 1일 투약비 대비 ‘글리벡’ 400mg 수준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효과는 좋고 비용은 경제적인 최적의 치료대안이라는 얘기다.

-부작용 논란은 어떤가. =공교롭게 한국내 초기임상에서 급성기의 위중한 환자들이 많았었다. ‘흉막삼출’이 문제가 됐던 것도 이런 배경 때문으로 파악된다. 다행인 점은 지난 6개월여 동안 사용하면서 이 부분이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만성기 내성환자가 많다보니 70mg을 1일 2회 2정을 투여토록 한 용법보다 100mg 1정을 1일 1회 복용하는 용법이 더 많이 선택된 이유도 있지만, 전자의 용법에서도 우려할 수준의 부작용은 발생되지 않았다.

-경쟁신약인 '타시그나'와 비교한다면 =현재 급여등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직접 비교는 피하겠다. 무엇보다 우리의 타깃은 ‘글리벡’이다. 하지만 ‘타시그나’가 시장에 진입하면 분명히 잇점은 있을 것이다. ‘글리벡’이 혁신적이고 특장점이 많은 약물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문제는 내성이 발생했다는 점이고, 더욱이 효과가 더 좋은 신약이 개발됐다는 새로운 흐름이다. ‘타시그나’는 ‘스프라이셀’과 더불어 혁신적 신약의 2세대 약물의 필요성과 대체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노바티스의 전략이 어떤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여전히 '고가약'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솔직히 당혹스럽다. 약가결과 과정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내부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격이었지만 고심 끝에 발매를 결정했다. 무척 힘든 과정이었다. 약값이 바싸다는 말이 여전히 나오는 데 회사 입장에서는 한국법인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약가를 수용했고, 본사에서도 결단이 필요했었다. 환자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치료옵션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양보했다.

-마케팅 전략은 =그동안 ‘글리벡’ 내성에 대한 인식과 최적의 치료제로서 ‘스프라이셀’을 알리는 데 집중해왔다. 앞으로는 ‘글리벡’ 내성치료의 응급성과 ‘스프라이셀’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생명연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영업·마케팅 조직도 일부 보강된다. 올해도 의사출신인 메디컬 전문가(MSM)로 이경미 팀장을 영입한 바 있다. 내년에는 영업 인력을 추가 투입해 디테일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진행중인 임상시험은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새로 진단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물론 한국도 포함돼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임상의 경우 진행 초기단계가 대부분이다.

-'스프라이셀'에 거는 기대는 =개발초기부터 뛰어난 효과로 많은 기대를 받았었다. 무엇보다 ‘글리벡’ 내성환자들의 생명연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게 하는 약물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이 종료되면 ‘글리벡’을 대신할 수 있는 1차 약제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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