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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도 노인요양보험 주체돼야"

  • 박동준
  • 2008-03-13 06:45:26
  • 노인요양시설 사랑마루 원장 이경복 약사

"노인요양시설은 사회복지사가 개설할 수 있지만 질병이 있는 노인들을 돌보는데 부족함이 많아요. 약사들이 직접 요양시설에서 병력을 관리하고 복약지도를 하는 등 노인요양보험의 주체로 자리잡을 필요가 있지요."

최근 서울 양천구 신월1동에 노인요양시설 '사랑마루'를 개설한 이경복 약사(숙대약대, 50)는 노인요양보험에서 상당한 역할을 담당할 노인요양시설에서 약사가 배제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우리나라의 노인요양시설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가 개설이 가능하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약사가 직접 시설을 운영하면서 입소 노인들의 병력 관리 및 복약지도 등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촉탁의사가 정기적으로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하지만 그 사이 질환을 가진 노인들의 질환 변화 등을 약사가 관리하고 적극적인 요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노인요양보험의 목적에 더욱 부합한다는 것이 이 약사의 설명이다.

이 약사가 직접 약국이 아닌 노인요양시설을 개설한 것 역시 이러한 생각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개인적으로 수년전부터 중풍을 앓고 있는 시아버지를 모시면서 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 적합한 재활과 요양이 이뤄질 수 있는 요양시설을 직접 만들고 싶었다는 것.

가톨릭대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하고 21C복지정책포럼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평소 사회복지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여온 것도 요양시설을 운영하겠다는 이 약사의 결심에 힘을 보탰다.

이 약사는 "개인적 경험과 호스피스 봉사활동, 요양시설 자문 등이 보태지면서 직접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것 역시 사회적 봉사이자 약사의 활동상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 약사는 현재 운영 중인 사랑마루를 5년 동안의 장기적인 계획 하에서 단순한 요양시설이 아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재활과 치유에 초점을 맞춘 노인요양센터로 발전시키겠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사회복지에 대한 애정을 반영하듯 요양시설 건립 과정에서도 이 약사는 노인 뿐 만 아니라 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해 수익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노인요양시설을 건립하면서 건물의 한 벽면을 미술치료사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고양시 장애인도예교실의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예술작품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 약사는 "건물 인테리어와 함께 장애인 고용촉진이라는 효과를 위해 직접 장애인들이 참여해 판매하는 작품으로 벽면을 구성했다"며 "약국을 비롯한 보건의료계에서 먼저 이를 시행하는 것도 장애인의 사회활동에 기여하는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 약사에게 노인요양시설은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수익모델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가진 소신과 꿈을 펼치는 장소가 되고 있는 듯 했다.

그가 노인요양시설 운영 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약사들에게 자원봉사의 기술보다는 약사로서의 마음가짐과 역할을 강조하는 것 역시 이 때문일 것이다.

이 약사는 "국민 건강관리의 최일선에 있는 약사들의 능력은 노인요양보험 등 각종 공보험 시행에서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노인요양시설 운영 등을 통해 약사 직능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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