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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문턱 넘은 중국 면역항암제...한국은 걸음마 단계

  • 손형민
  • 2023-11-11 06:00:00
  • 미 FDA, 쥔스바이오 '록토르지' 승인…베이진·이노반트도 미국 허가 도전
  • 국산은 대부분 1/2상에 머물러…HLB, 중국 항서제약 '캄렐리주맙' 인수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중국 제약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가 아시아 최초로 미국 허가 문턱을 넘으면서 국산 면역항암제의 상용화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달 27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중국 제약사 쥔스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록토르지(성분명 토리팔리맙)를 승인했다.

그간 항 PD-L1/PD-1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가 중국 내 허가 획득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글로벌 허가 문턱을 넘은 건 이번이 최초다. 이에 그간 승인 획득에 실패했던 중국계 다국적 제약사 베이진, 이노반트 등도 본격 미국 허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 면역항암제 신틸리맙을 허가받은 이노반트는 지난 2015년 일라이 릴리와 10억 달러(약 1조3375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지난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를 위해 신틸리맙의 허가를 신청했지만 FDA 승인 획득에는 실패했다.

릴리와 이노반트는 FDA가 요청한 기존 표준치료요법과 신틸리맙+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다지역 임상시험을 추가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 면역항암제 티스렐리주맙 상용화에 성공한 베이진은 노바티스와 22억 달러(약 2조9425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양 사 합의 하에 허가가 반환됐지만 베이진은 자체적으로 글로벌 허가 획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바티스와 라이선스가 종료된 날 티스렐리주맙은 유럽위원회(EC)로부터 식도암 2차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현재 베이진은 국내에서도 티스렐리주맙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 상용화까지는 한참…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 임상 중

다수 적응증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겨냥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대거 면역항암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대다수 임상2상 이전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임상3상을 종료해 글로벌 상용화에 근접해 있는 것에 비해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면역항암제 개발에 뛰어든 국내 기업은 티움바이오, HLB,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뮨온시아,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있다.

티움바이오는 최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TU2218의 단독요법 임상1a상을 완료했다. TU2218은 종양미세환경 안에서 PD-1 저해제의 활성을 방해하는 주요 인자로 알려진 TGF-ß와 종양세포 주변 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VEGF를 동시에 차단한다.

임상1a상에서 TU2218은 TGF-ß에 의해서 발현이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진 연결조직 성장인자(CTGF)의 주요 바이오마커의 혈중농도가 감소했다. CTGF 혈중농도는 투약 전 대비 투약 7일 후 평균 27% 감소했다. 현재 티움바이오는 TU2218 단독요법 외에도 미국에서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과 키트루다, 임핀지(더발루맙) 등과의 병용요법의 임상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최근 끝마친 임상1/2상 결과에 따르면 GI-101+키트루다는 면역 세포인 림프구가 2000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림프구가 증가한 환자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이 기존 사이토카인 약물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임상2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의 용량 증량 임상1상에서 인체 투약 안전성을 확인했다. IMC-002는 암세포 내 CD47과 대식세포의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2022년 5월~2023년 10월까지 12명의 환자에게 IMC-002를 투여해 관찰한 결과, 각 용량에서 약물 독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 12명 중 6명은 안정병변(SD) 상태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임상1상에서 확인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2상 권장용량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간암 치료제인 리보세라닙을 개발 중인 HLB는 최근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캄렐리주맙의 판권을 사들였다.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는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간암 부문 글로벌 판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HLB와 엘레바는 현재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항암화학요법은 기존 표준치료요법인 렌비마(렌바티닙) 대비 전체생존(OS)와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병용요법 결과를 통해 미국 허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103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을 통해 ABL103 단독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향후 진행될 임상2상의 권장 용량과 최대내성용량을 결정할 계획이다. 임상1상은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된다.

전임상에서 ABL103은 B7-H4가 발현된 종양미세환경에서 4-1BB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세포 완전 사멸과 동종 암세포의 재발 억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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