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트리오에 기대를 건다
- 박찬하
- 2007-05-14 06: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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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부터 전격 시행된 복합제 비급여 전환을 비롯해 외래본인부담금 정률제 등 일반약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전환들에 힘입은 바 크다.
게다가 정부의 약제비 절감정책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비급여 시장을 겨냥한 제약회사들의 활로 모색 움직임이 나타나 이같은 기대는 한층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약 시장에 거는 기대가 현실화되는데는 여러가지 난관이 있다.
우선 보험재정 절감에 목적을 둔 정부의 정책 효과가 일반약 시장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 복합제 비급여 전환만하더라도 많은 업체들이 급여되는 품목군 개발이나 영업확대를 통해 그물망을 빠져나갔다.
심지어 모 업체 복합제의 경우 비급여 전환을 앞두고 전문약으로 전환돼 시장의 기대주가 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급여품목을 줄인다는 단순계산이 곧바로 일반약 부흥의 호재가 될 가능성엔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풍선효과를 차단할 수 있는 촘촘하고 공평한 정책집행과 경질환자의 일반약 사용빈도를 높이기 위한 공익 캠페인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셀프메디케이션' 풍토가 조성될 수 있는 정책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보험재정에 발목이 묶인 정부의 고민을 덜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제약회사들의 준비태세에도 문제는 있다. 시장 변수가 많은 일반약 자체의 한계도 있겠지만, 투자비용 대비 결실이 확실한 전문약의 잣대로 일반약 시장을 재단하는 경영진의 판단도 걸림돌이다.
입으로는 "일반약 시장을 성장의 한 축으로 가져가야 한다"면서도 여전히 눈치보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때가 무르익도록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무르익으면 나서겠다는 식이다.
일반약 유통채널인 약국의 자세도 걸림돌이긴 마찬가지다. 대응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주체가 될 수 있는 비처방의약품(NPP) 시장마저 놓치고 있다. 외부환경 요인도 작용했겠지만, 약사 스스로의 자세가 가장 큰 문제다.
광고품목은 마진이 적다는 이유로 배격하고 비광고품목은 대중성이 떨어져 안 팔린다는 식이면, 제약사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다. 비집고 들어갈 의욕이 떨어진다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다.
"판매량에 비해 요구수준이 너무 까다롭다"
NPP군으로 분류되는 건강기능식품 업체 모 사장의 푸념을 오늘의 약국은 곰곰히 되씹어 봐야 한다.
그러나 의약분업 이후 침체일로를 걷던 일반약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관건은 정부-제약사-약국 등 일반약 트리오의 적극적인 노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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