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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환자, 38%만 치료목표치 도달"

  • 정현용
  • 2006-09-14 10:36:14
  • 지질동맥경화학회 1,945명 조사...급여지침, 생활습관 등 요인

고지혈증 환자 중 심혈관계 질환 치료목표치에 도달하는 환자는 10명 중 4명 수준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박영배 교수)는 전국 5대 도시에서 스타틴 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고지혈증 환자 1,945명의 진료 기록 카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 고지혈증 환자의 78%가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계 관련 질환을 동반하고 있었으며 전체 환자의 38% 만이 각 심혈관계 위험 요인에 따라 정해진 치료 목표치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회는 환자들이 콜레스테롤 조절에 실패하고 있는 가장 주된 이유로 현 고지혈증 약물치료 급여지침이 의사들의 적극적인 고지혈증 치료를 막고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국내 보험기준은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LDL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위험요인에 따른 각각의 치료목표치도 제시되지 않은 상황.

급여 기준에는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에 대한 정의를 심근경색증의 기왕력, 허혈성 심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제한하고 있어 고 위험군에만 한정돼 있다는 것이 학회의 지적이다.

반면 미국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 (NCEP ATP-III)은 흡연, 낮은 혈중 HDL 콜레스테롤, 가족력, 연령 등을 위험기준으로 제시하고 이중 2개 이상의 위험요인이 있을 때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의 생활 습관 역시 고지혈증 관리의 실패 요인으로 지적됐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함께 적절한 생활요법이 병행돼야 하지만 조사에 참여한 고지혈증 환자의 53%가 운동 부족이었으며 43%는 비만, 남성 환자의 경우 50%가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균관의대 제일병원 신현호 교수(순환기 내과)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dl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의 발생위험은 2∼3% 증가한다”며 “고위험군의 환자들이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환자들이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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