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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최고경영자 명성도 시기 탓?

  • 윤의경
  • 2006-08-29 07:48:29
  • 결국 호평 받으려면 바닥 친 회사를 인계받아야

최근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의 최고경영자 중 가장 쓴 맛을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의 피터 돌란이 꼽힌다.

연간 6조원 가량을 매출을 불러온 항혈소판약 ‘플라빅스(Plavix)’를 둘러싼 소용돌이로 미국 증권시장에서 BMS의 주가는 5년 전에 비해 무려 58%나 하락, 미국 기업의 목표인 주주의 이익증가에 치명타가 된 것.

BMS와 사노피-아벤티스는 캐나다 제약회사인 애포텍스(Apotex)가 법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플라빅스 제네릭 제품에 대한 FDA 시판승인을 받자 삼사 간의 합의로 제네릭 제품의 시장진입을 저지하려 했었다.

그러나 미국 검찰에서 이런 삼사 간의 거래를 불공정한 물밑 거래로 간주 형사입건하면서 이 거래가 거의 무효화되자 애포텍스는 삼사 간 거래이 허점을 이용, 지난 8월초 플라빅스의 제네릭 제품을 발매해 버린 것.

보다 값싼 제네릭 제품이 발매되자 플라빅스 처방전 점유율이 급락했고 설상가상으로 돌란 최고경영자는 반트러스트법 위반으로 형사 조사까지 받고 있다.

돌란 최고경영자는 2001년 5월 취임한 이래 BMS는 굵직굵직한 각종 스캔들에 연루되어왔다. 취임한지 몇개월 지나 BMS는 항암제 ‘어비툭스(Erbitux)’의 최종 승인을 높게 점쳐 임클론(ImClone)에서 매입했으나 FDA는 승인을 거부했고 이후 임클론 최고경영자의 주식내부거래 혐의가 발견되면서 언론에 오르내렸다.

또한 동년 BMS가 연간 매출액을 부풀리기 위해 도매업자에게 재고를 많이 보유하도록 밀어내기 판촉을 한 것으로 알려져 회계조작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만약 이번에 플라빅스 제네릭 제품에 대한 판매중단 가처분 소송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이사회의 돌란 최고경영자에 대한 신뢰도가 완전히 실추, 퇴출 위기에 몰릴 전망이다.

그렇다면 돌란 최고경영자와 반대로 승승가도를 달리는 최고경영자는 누구일까.

현재로서는 와이어스의 로버트 에스너 최고경영자가 미국 제약업계에서는 정말 “최고” 최고 경영자로 꼽힌다.

2003년 1월 에스터 최고경영자가 취임한 이래 와이어스의 주가는 28% 가량 상승했으며 모든 복잡한 사건들이 일단락되고 있기 때문.

와이어스의 가장 골치거리라면 1997년 심장판막 부작용으로 시장에서 철수된 펜-펜 다이어트약과 관련된 제품책임소송 문제였는데 이 소송은 거의 해결국면에 들어섰으며 핵심인 제약사업부는 특허만료 문제도 거의 없고 파이프라인도 탄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에스너 최고경영자 및 다른 최고경영자가 호평되는 이유 중 하나는 시기를 잘 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와이어스의 경우 펜-펜 다이어트 사건이 불거진 이후 주가가 이미 바닥을 쳐 더 이상 추락할 곳도 없는 상황이어서 누가 오던 오르막길만 남아있었다는 것. 쉐링-푸라우나 일라이 릴리, 머크의 현 최고경영자에 대한 호평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이미 하향곡선의 최저점에 있는 시기에 회사를 맡게 되면 상징적 제스처 몇 번만으로도 회사를 살렸다는 생색을 낼 수도 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던가. 제약업계 최고경영자도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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