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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약사회장 예상후보 3인 물밑운동 '후끈'

  • 정웅종
  • 2006-08-30 06:54:53
  • 원희목·권태정·전영구씨 바쁜 행보...오는 12월초 직선

오는 12월초 치러지는 대한약사회장 선거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원희목, 권태정, 전영구 3명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전영구 전 서울시약회장은 이미 선거조직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은 재선출마 의지를 굳히고 남은 회무에 집중하고 있다. 권태정 서울시약회장은 시기조율에 나선 가운데 지방순회 행보로 이목을 끌고 있다.

재선 출마 기정사실화...민심 밀착회무에 주력

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의 재출마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지 오래. 재선을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승패가 문제가 아니라 재선집행부의 동력을 갖는 득표율이 걱정"이라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출마시기 발표와 관련, 조기선거 가열을 우려해 온 원희목 회장 입장에서 출마시기 발표를 최대한 늦출 가능성이 높다.

약대 6년제 달성이라는 최대 치적과 함께 약국 민생을 해결할 수 있는 성과를 낸 이후에 출마를 밝혀도 늦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선거에 임박한 10월 중순께나 돼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약사회 소식에 정통한 한 인사는 "회장이라는 이점이 있는 상황에서 먼저 공식발표해봐야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며 "남은 회무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말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원 회장은 현 약사회장이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지역약사회 연수교육에 꼬박꼬박 참석해 강연을 통해 회원들에게 '인물론'을 부각하고 있다.

또 약사회 관련 원로 인사들과의 접촉도 넓혀 나아가고 있다는 후문도 들린다. 최근에는 핵심참모들과 본격적인 선거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대 6년제가 원 회장의 최대 치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약사회 회무중점은 '회원을 향하고 있다'로 정리할 수 있을 만큼 민생해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약대 6년제가 약사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약사발전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지만 당장 밥먹고 사는 어려움까지 해결해줄 수 없다는 단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불용재고약 소득세 손비처리, 소포장 생산 의무화, 약국경영활성화 방안, 카드수수료 인하 및 소득세 소득표준율 인하, 약제비 원천징수제도 개선, 의심처방전 의사응대 의무화가 바로 민생회무의 기본 아이템이다.

한편, 상대후보 측에서 제기할 건강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도 고민거리다.

출마시기 조율...부쩍 늘어난 지방행보 주목

6월말까지 출마여부를 정리하겠다던 권태정 서울시약회장은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다.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권 회장 입에 그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 회장 최측근은 "어차피 꽃놀이패 아니냐"며 "먼저 나서는 게 유리하지 않아 입장발표를 늦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또 다른 측근인사는 "집안 식구들에게는 말할줄 알았는데 아직도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며 "권 회장의 심증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약회장 재출마 등 최근 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부인해 결국 출마는 하되 시기는 조율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올해 들어 부쩍 지방순회가 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여름까지 서울에서보다 지방에서 얼굴을 많이 봤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권 회장의 이 같은 지방순회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여론수렴 차원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미 기자들 앞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지방의 민심 확인차원 아니겠냐는 해석이 분분하다.

권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직자가 선거에 일찍 나서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최대한 회무에 충실하다가 직무대행을 정하면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그 동안 재고약 해결 등에서 선명성 있는 행보를 보여왔다. 노보노디스크제약, 참제약 앞에서 벌인 일련의 시위나 협력도매를 통한 재고반품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여성 회장이면서도 남성 못지않은 강단과 추진력으로 회원 응어리를 풀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권 회장이지만 소수동문이라는 열세를 극복하고 전국적 지지기반을 어떻게 구축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준비된 회장' 각인 노력...현집행부와 대립각 "3년을 준비했다"는 말처럼 전영구 전 서울시약회장은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했다. '준비된 회장'을 내세우고 있는 전 후보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적인 출마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이미 선거운동 조직을 꾸린 그는 '전영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범, 후원회 결성, 전국 순회 등 발빠른 선거행보를 보여왔다.

현직 약사회 명함이 없는 그로써는 최대한 민심을 파고드는 방법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미 한 차례 전국을 순회한 전 후보는 9월부터 2차 전국순회 계획을 갖고 있다.

부산을 시작으로 목포, 대전으로 올라오는 경남권, 서해권에 이어 주문진, 강릉 등 강원지역까지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전 예비후보는 "일선약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겪는 아픔이 뭔지를 바닥부터 훑고 알아봤다"며 전국순회를 통해 얻은 민심탐방에 큰 의미를 뒀다.

핵심 참모들로 꾸려진 조직구성도 마무리 됐다. 젊은 약사층 공략을 위한 참모진 구성도 끝냈다고 알려져 있다. 카페 수준에 머물던 후원회도 본격 가동됐다.

한 측근 인사는 "직선제에서는 지부장이나 일선 약사나 모두 한 표"라며 "만나서 얘기를 듣고 악수를 나누는 것만큼 확실한 선거 운동은 없다"고 말해 전국순회 행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예비후보는 "아젠다를 갖고 참모들과 밤세워 토론하고 낮에는 회원들의 고충을 듣고 있어 수면부족에 시달린다"고 최근 근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약사회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더 출마할 의사도,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전력투구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최근 전 예비후보는 청렴성과 정치적 영향력을 갖춘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매너리즘에 빠진 나약한 약사회를 고치겠다"고 밝혀 현 집행부와의 대립각을 명확히 했다.

약대 6년제에 대해 '사기'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한 전 예비후보가 이를 선거쟁점화 할 경우 회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을지 관심거리다.

하지만 전 예비후보의 3년간 회무공백과 지난 선거때 중도하차하면서 얻어낸 중앙대 약대측과의 밀약연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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