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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노조, 자율교섭 미타결시 총파업

  • 최은택
  • 2006-08-23 12:39:13
  • 사립대병원 등 69곳 첫날 파업참여할 듯...막판 타결도 기대

15차 산별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는 보건노조 집행부.
병원노조의 산별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진료차질로 인한 환자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노조 측이 9부 능선을 넘어 소수의 쟁점만 남겨놓고 있다고 밝혀, 막판 교섭타결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 이하 보건노조)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2시부터 개최되는 마지막 교섭에서도 끝내 자율타결이 무산된다면 24일 오전 7시부터 전국 112개 지부가 일제히 산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보건노조는 그러나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분만실 등 특수부서와 병동`부서별 최소인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환자들의 원활한 혈액공급을 위해 적십자지부 22곳의 파업을 유보하고. 산별교섭에 성실히 임하면서 임금협의를 마친 지방의료원 27곳은 로비파업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유연한 파업투쟁 방식을 구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노조 산하 전국 112개 지부 중 첫날 실제 파업이 예고된 의료기관은 69곳으로 추계된다.

홍명옥 위원장은 "매년 반복되는 병원파업의 실질적 주범은 직권중재와 사측의 불성실 교섭"이라면서 "15차 산별교섭에서 사측이 자율타결을 위해 결단을 내릴 것"을 주문했다.

또 "양측의 자율교섭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직권중재를 정부가 시도할 경우 민주노총 80만 전체 조합원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보건노조는 산하지부 병원 등 전국 25개 지역거점에서 사용자단체 구성, 산별 5대 협약 쟁취, 직권중재 철폐, 자율교섭 타결, 인력충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우리 농산물 사용, 무상의료 실현, 임금인상 등을 촉구하는 산별총파업 전야제를 갖는다.

전야제 장소는 서울은 서울대치과병원, 소화아동병원, 한양대의료원, 보훈병원, 원자력의학원, 경희대의료원, 금강아산병원, 이화의료원, 고대의료원, 서울백병원, 상계백병원, 성바오로병원 등이며, 경기는 삼육재활센터, 인부천: 민주노총 인천본부, 강원은 상지대한방병원, 충북은 건대추주병원, 대전·충남은 단국대의료원, 전북은 전북대병원, 예수병원, 원광대병원, 광주·전남은 광주기독병원, 대구·경북은 구미차병원, 영남대의료원, 울산·경남: 진주한일병원, 동강병원, 부산은 일신기독병원, 부산백병원 등이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마감된 산별총파업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2만6,630명(82.5%)이 투표에 참여, 1만9,590명(73.56%)의 찬성으로 가결된 바 있다.

보건노조 "자율타결 9부 능선 넘었다"

보건노조는 산별 5대 협약 중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쟁점에서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밝혀, 막판 자율교섭 타결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핵심 쟁점사항은 임금인상과 주5일제 부분. 보건노조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사립대병원의 경우 사측은 4% 인상+알파, 노측은 5%인상+알파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노조는 다른 산별협약이 수용될 경우 유연한 인상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임금부문의 협상 가능성은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국공립병원의 경우 공무원 임금인상율을 이유로 동결이나 1.8% 인상 방침을 사측이 내세우고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5일제는 필요인력 충원에 대해 노사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토요 외래진료 유지여부를 놓고 여전히 노사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사용자단체 구성과 관련해서는 제3차 위임허용 문제가, 산별기본협약에서는 협약적용범위와 기존노동조건저하금지 등이, 비정규직 정규직화에서는 시행시기가, 산별최저임금에서는 액수와 적용대상 등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쟁점이다.

또 교대근무자에 대한 노동조건 개선문제는 비용문제로 사측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병원식당 우리 농산물 사용과 관련해서는 전체 농산물로 확대적용할 지 여부가 논란거리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실상 자율교섭 타결까지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사용자측이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막판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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