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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113곳, 미타결시 24일부터 파업

  • 최은택
  • 2006-08-09 12:26:10
  • 보건노조, 불성실교섭 병원 집중공략...필수부서 인력배치

산별총파업 세부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들.
'토요외래-인력충원-임금인상' 이견 못 좁혀

병원노사가 토요일 외래진료폐지 등 핵심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극단적인 대결로 치닫고 있다. 올해로 산별교섭 3년차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자율교섭을 통한 산별합의는 요원한 상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사간 주요쟁점 사항을 소개하고, 자율교섭 타결에 이루지 못할 경우 진행될 산별총파업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일 고대병원 등 산하 113개 병원 노동조합 명의로 쟁의조정신청서를 중앙노동위원회에 제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쟁의조정신청기간 동안에도 자율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부터 113개병원에서 일제히 산별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혀, 병원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병원노사는 산별기본협약과 보건의료협약에서는 잠정합의 수준까지 진전을 이뤄냈다.

산별기본협약은 산별협약 우선적용, 기존노동조건저하금지, 협약 유효기간 1년 등을 포괄하고 있으며, 보건의료협약은 의료 공공성 요구 노사공동 청원, 의료노사정위 구성, 건강보험상담센터 설치, 병원식 우리 농산물 사용 등이 주요 내용이다.

반면 고용협약과 임금협약, 노동과정협약 등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사간 가장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역시 주5일제 시행에 따른 토요외래진료, 인력충원 문제.

노측 "임금 9.3% 인상-특성별 논의"...사측 "동결, 최고 1.8% 제시"

노조측은 토요외래진료를 중단하고 근무시간외 진료대책 수립, 인력충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토요외래진료 유지, 인력미충원 등으로 맞서고 있다.

단협휴일과 국공휴일 근무에 대한 150% 수당지급 요구에 대해서도 사측은 비용문제를 들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임금협약에서도 노조는 총액 9.3% 인상요구 또는 단일안 타결이 안될 경우 특성별 협의를 주장하고 있는 데 반해 병원측은 동결에서 최고 1.8% 인상수준을 제시하면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버티고 있다.

노조측은 이와 관련 "병원측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불성실교섭으로 노조파업과 정부의 직권중재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성실교섭과 전향적인 교섭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병원측의 대외비 문건을 인용, "처음부터 자율교섭 의지가 없었다"고 폭로하고 있는 이주호 정책실장.
노조는 특히 쟁의조정신청 기간 중에서도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할 것이며, 타결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자율교섭의지가 있는 병원과 그렇지 않은 병원을 선별해 집중 타격하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가 모두 원하는 것은 파업이 아니라 자율교섭을 통한 타결"이라면서 "그러나 일부 특성과 비협조 병원들로 인해 교섭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는 23일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산별총파업을 강행할 수 밖에 없다"면서 "사용자들의 태도와 정부의 직권중재 여부 등을 고려해 총파업의 수위와 다양한 파업전술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부서에는 인력을 남겨둬 진료대란을 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노조는 병원측의 '대외비-2006년 산별교섭 대응방안' 문건을 입수, "병원측은 직권중재를 바랄 뿐, 처음부터 자율교섭으로 산별합의를 이뤄낼 의사가 없었다"고 폭로했다.

다음은 산별총파업이 예고된 특성별 병원명단.

◆사립대병원가톨릭중앙의료원(강남성모, 성모병원, 의정부성모), 경희의료원, 고대의료원, 인제대백병원(서울백병원, 상계백병원, 부산백병원), 성바오로병원, 이대의료원, 중앙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상지대한방병원, 성가병원, 성모자애병원, 성빈센트병원, 원광대산본병원, 아주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단국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조선대병원, 포천중문대 구미차병원, 영남대의료원 ◆국립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경상대병원, 전북대병원 ◆지방의료원 강릉의료원, 삼척의료원, 속초의료원, 영월의료원, 원주의료원, 인천의료원, 경기도립의료원(이천,안성,수원,의정부,포천,파주병원), 청주의료원, 충주의료원, 천안의료원, 공주의료원, 서산의료원, 홍성의료원, 김천의료원, 진주의료원, 마산의료원, 강진의료원, 목포의료원, 순천의료원, 부산의료원,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특수목적 공공병원 원자력의학원, 보훈복지의료공단(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병원)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남부혈액원, 동부혈액원, 서부혈액원, 중앙혈액원, 서울적십자병원, 혈액관리본부, 인천적십자병원, 인천적십자혈액원, 경기적십자기관, 충북적십자기관, 혈장분획센터, 대전충남적십자혈액원, 대구적십자병원, 대구경북적십자혈액원, 상주적십자병원, 경남적십자혈액원, 통영적십자병원, 울산적십자혈액원, 전북적십자기관, 광주적십자혈액원, 강원적십자혈액원, 거창적십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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