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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로서의 능력, 후진국 선교에 쏟겠다"

  • 정시욱
  • 2006-08-21 06:31:01
  • 러시아 선교활동 다녀온 이재관 약사

이재관 약사.
찌는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 여름. 에메랄드빛 영롱한 바다를 찾아 해외여행을 떠나는픈 마름이 굴뚝같은 이때, 휴양지 여행 대신 가난의 그림자가 드리운 곳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선교활동을 다녀온 약사가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술과 마약, 그리고 섹스가 보편화된 얼룩진 사회주의 그늘의 러시아 연해주 지역. 그 땅을 찾아 지난 3일부터 10박11일의 대장정을 다녀온 부천 자연건강약국 이재관 약사(41, 사진)를 만났다.

이 약사는 예수제자학교라는 곳의 학생 신분으로 12명의 선교단에 포함돼 러시아 자루비노에서 자즈돌리나, 하바로브스크에 이르는 지역을 찾았다.

30도가 훨씬 넘는 폭염이 드리운 러시아의 첫인상에 대해 그는 서스럼없이 이렇게 표현한다. "대도시로 갈수록 사람들의 얼굴이 밝고, 시골로 갈수록 얼굴이 어둡더라"고.

물없는 지역 우물을 파고 있는 선교단.
동양인에 대한 우월주의가 아직도 팽배해 현지 경찰들조차 일탈을 일삼고, 석유 등 자원은 많지만 고용을 창출하기보다 기름팔아 나눠주는 정도의 자족형태다보니 사람들이 마약, 술, 담배, 섹스에 기대는 모습이란다.

이 약사는 "공영방송에서 금요일에는 하루종일 포르노를 방영하고, 어린이나 여자들도 담배가 보편화된 모습에 처음 충격을 받았다"면서 "현지민들을 볼때마다 측은한 마음이 가장 컸다"고 회상했다.

선교단은 이에 물이 없는 지역에 지하 6미터의 깊은 우물을 파주고, 지역민들과 교회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지면서 짧지만 긴 선교시간을 보냈단다.

약사로서 그는 러시아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다시 떠올린다. "내가 가진 탤런트(능력)가 약사이기 때문에 전공을 살리는 선교를 해 나가고 싶다"며 "치과의사도 동행했는데 이가 많이 상한 지역민들을 가장 먼저 떠올리더라"고 전한다.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한 시간들.
앞으로의 선교 계획에 대한 질문에 그는 "솔직히 선교 여건상 아주 열악한 지역이지만 하늘의 부름이 있다면 이민을 갈 수도 있겠다"며 종교적인 믿음을 가감없이 표현한다.

내년에는 동남아 지역으로 선교활동을 갈 예정이라고. 이 약사는 "현재 아시아 등 각국에서 소리없이 선교 활동을 벌이는 의사나 약사들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며 "국제사회에서 무언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낸다.

약국을 찾은 환자들과도 질병 이외의 일상까지도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좋다는 그는, 어두운 지역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역정의 길을 쉼없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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