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처방 외친 의협, 외자사에 자금 요청
- 박찬하
- 2006-06-26 06: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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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익 회장, KRPIA에 "생동 재검증에 막대한 비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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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는 6월12일자로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에 공문을 보내 생동품목 자체 재검증에 필요한 자금을 요청하고 나섰다.
영문으로 작성된 이 공문의 수신자는 마그 팀니 KRPIA 회장(한국MSD 사장), 발신자는 장동익 의협회장으로 명시돼 있고 장 회장이 직접 서명날인했다.
의협은 이 공문에서 "생동시험 통과 제네릭 품목에 대한 재시험의 시급한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전제하고 "6개 제네릭에 대해 자체 비용으로 재시험을 이미 요청했으나 제네릭에 대한 광범위한 재시험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자금지원을 요구했다.

공문에 적시된 연락처는 확인결과 의협 비서실이었으며 기획국 팩스번호가 기록된 것으로 볼때 이번 자금지원 요청은 회장단 차원에서 은밀히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의협 "KRPIA도 취지 공감" vs KRPIA "논의조차 안했다"
자금지원 요청 공문과 관련 의협 김성오 대변인은 "6월 7일경 장 회장이 KRPIA에서 CEO를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며 "이 자리에서 생동시험과 관련한 의견을 밝혔더니 KRPIA가 관심을 보여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생동시험 소요비용이 많이 들어 모금운동을 할 계획이라는 점을 밝혔는데 KRPIA도 우리 취지에 공감한다며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며 "외자사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제품을 취급하는 국내사도 이런 뜻을 비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KRPIA측 관계자는 "장 회장이 강의 중에 생동시험 관련 얘기를 한 것을 두고 그 자리에서 거기에 반대한다느니 찬성한다느니 하는 의사표시를 할 수 있겠느냐"며 "자금지원을 하려면 이사들이 동의해야하는데 현재까지 의협의 요청에 대해 논의조차 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어쨌든 "생동조작으로 저질 약이 국민에게 공급되고 있다"며 자체검증을 선언한 의협이 제도시행의 한 축인 제약사, 그것도 다국적사에 손을 벌였다는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도덕적인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저가약 처방 활성화 공언하고 KRPIA와 밀월시도 '자충수'
Dear Mr. Mark Timney, Concerning the BE test system run by the KFDA, it was revealed that the testing authority manipulated the results of BE tests and this brought about confusion and distrusts in using generic drugs among medical community.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 recognized it is urgently necessary to retest the current items passed the BE test, for safe use of drugs. In this regard, the KMA already required re -test of six generic drugs on its own cost. However it will cost huge amount of exepenses by necessity for the re -tests of expanded range of generic drugs. The KMA is hence planning a nation -wide fund raising project to support this important mission financially and I would like to ask you to join this project. I am sure that your active participation would be a great support for promotion national health in Korea. Thank you in advance for taking your time to consider this matter and please feel free to contact me if you have any inquiries. Sincerely yours. Dong Ik Jhang, M.D President Korean Medical Association. June 12, 2006.
의사협회가 발송한 공문 원본내용
생동조작 파문 직후인 지난 5월 9일 장 회장은 복지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3,900여 생동품목에 대한 재검증을 의협 자체 기금을 투입해서라도 실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어 이번달 13일에는 6개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생동시험을 4곳의 민간검사기관에 의뢰했고 생동시험위원회도 가동한다고 밝혀 장 회장이 공언한 생동품목 자체 검증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장 회장과 의협측의 이같은 행보는 대체조제와 성분명처방의 전제조건이 되는 생동시험의 신뢰성에 흠집을 냄으로써 제도실시 자체를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장 회장은 지난 17일 열린 제10차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정기총회에서 복지부로부터 성분명 처방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약제비대책특별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는 폭탄발언을 해 의협이 성분명 처방 방어전략에 얼마나 목을 메고 있는지 확연히 보여준 바 있다.
게다가 이번달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생동시험 통과품목을 대상으로 질환별 다처방 의약품을 고가, 중가, 저가로 구분한 리스트를 작성하고 약제비대책특별위원회를 20∼30인의 전문가로 구성해 약제비 절감 캠페인을 자율적으로 벌여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약제비 절감정책에 대한 자율적 협조를 공언한 의협이 고가 오리지널 의약품의 전진기지인 KRPIA에 손을 벌리는 이율배반적 방법론을 선택함으로써 자충수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가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한 KRPIA의 자금지원을 받으려는 상황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저가약 장려 캠페인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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