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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없는 조제용 연고 '나몰라라'

  • 강신국
  • 2006-06-16 12:11:52
  • 약국가, 의약품 관리 어려움 호소...변질제품 투약될 수도

포장 어디에도 시용기한은 기재돼 있지 않다.
일부 조제용 연고에 사용기한이 표시돼 있지 않아 약국에서 의약품 관리 및 취급에 애를 먹고 있다.

16일 약국가에 따르면 판매용처럼 개별 포장돼 나오지 않는 조제용 연고 상당수에 사용기한 표시가 없어 자칫 변질 연고가 환자에게 투약될 수도 있지만 제약사들의 무관심속에 방치되고 있다.

먼저 H제약의 B연고(조제용)도 25개가 들어있는 대형박스 포장 겉면에만 사용기한이 기재돼 있고 개별 연고포장에는 유효기간 표시가 없다.

또 S제약의 L연고(조제용)의 튜브포장 어디에서도 사용기한 정보를 찾아볼 수 없다.

결국 약국에서 도매상에 소량 주문을 할 경우 이들 연고제의 사용기한을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약국에서 의약품이 한 동안 조제되지 않는다면 사용기한이 얼마 남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경기 이천의 K약사는 "제약사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사용기한 표기가 가능할 것 같은데 왜 방치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회사에 문의를 해도 설비가 안 돼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25개 박스단위로 주문을 하지 않으면 각 연고별 유효기간을 알 방법이 없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약사측은 생산설비를 보강해 연고 개별 포장에도 유효기간 표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H제약 관계자는 "(유효기간 표시를 위해)레이저 프린트 기계 도입도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약국이 불편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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