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가수'로 불러주세요
- 정웅종
- 2006-02-16 06: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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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원태 약사(행복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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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노래 잘하는 수준이 아니라 음반취입까지 한 엄연한 가수다.
약국 안에는 언제나 노래하고 녹음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처음 약국을 방문한 환자들은 으레 반주기, 기타, 전자올갠 등을 보고 한마디씩 한다. "가수에요? 약사에요?"
"노래를 불러 좋고 이를 듣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있어 좋다"는 황 약사의 가수 생활은 20년전 가까이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악이 좋아 고등학교 때부터 음악활동을 하던 그는 부산대 약대시절에는 대학내 합창단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87년 '임이여'로 데뷔하면서 본격적인 가수인생을 열었다.
"작고한 최익봉, 원로가수 남백송씨와 함께 한달에 한번씩 불우시설에서 공연하는 낙천회 일원으로 활동한 것이 음반취입 동기가 됐어요". 최익봉씨의 권유로 '항구의 사나이'라는 폴카 메들리 테잎을 낸 것이 계기가 됐다.
황 약사는 그냥 노래부르기에 그치지 않는다. 89년 동료 약사가수인 주현미씨와 심장병어린이 돕기 자선공연을 시작으로 틈만 나면 불우이웃을 찾아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봉사단체 '양산향리자원봉사회' 고문으로 활동하며 주로 정신요양원,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소외된 이웃의 마음을 달래준다.
"노래는 정신건강 뿐만 아니라 육체건강에도 크나큰 도움을 줍니다. 가수로 활동하게 된 계기도 소외된 이웃에 행복을 전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약국이름도 행복약국이잖아요".
약국을 찾은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하면서 늘 잊지 않는 말. "노래하세요. 건강해집니다"라는 말이 그것이다. 홈페이지(www.wth.co.kr)도 만들어 노래도 들려주고 건강상담도 해주고 있다.
양산시약사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한 그가 강조하는 것은 '늘 행복하게 생활하기'.
지금까지 황 약사가 낸 노래는 10여곡에 이른다. 작년말에는 경쾌한 디스코 풍인 '누가'를 내놓아 교통방송과 KBS 라디오에서 인기리에 방송을 타기도 했다.
황 약사는 조만간 또 하나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3월 2일 부산시민회관에서 가지는 '피아니스트 권상무 찬불가 연주회'. 국내 최고의 소리꾼 장사익과 함께 공연을 갖는다.
"행복을 전하기 위해 가수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약사와 가수의 이중생활을 이어갈 겁니다". 건강과 노래를 동시에 선물하는 그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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