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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지부장 편 가르기 안된다

  • 데일리팜
  • 2005-10-20 07:15:48

약사사회의 여론을 수렴하고 주도하는 야전사령관격인 16개 시·도지부장들이 때 아닌 편 가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어 민망스럽고 실망스럽다. ‘시·도지부장협의회’를 해체하고 ‘시·도지부장간친회’로 전환하는 것을 놓고 12개 지부는 찬성편에, 4개 지부는 반대편에 섰다. 양쪽이 극단적인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사실상 네편 내편 갈리는 안쓰러운 상황이 연출돼 버렸다.

시·도지부장 모임이 협의회든 간친회든 약사회의 공식기구는 아니라는 점에서 명칭을 바꾸는 것이 겉보기에는 그리 대단한 일은 아니다. 협의회가 간친회가 된다고 해서 약사사회의 여론 물꼬가 갑자기 뒤바뀌거나 약사회의 정책에 크게 영향을 주는 등의 일은 없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의 표출이 문제라는 것이다. 지부장들 간에 입장을 달리하는 두 그룹이 만들어진 것부터가 그렇고 이런저런 억측과 구설수들이 많은 것 또한 그렇다. 일부 지부장들 간에 심상치 않은 갈등이 내재돼 있음을 반증하는 시그널들이다.

시·도지부장협의회는 대한약사회 공식 기구는 아니지만 집행부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지부장협의회는 대한약사회를 때로는 견제하고 때로는 밀어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그만큼 약사사회에서는 비공식 모임이지만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 준 것이 지부장 모임이다. 일선 분회와 중앙회간에 언로를 주고받는 허리역할도 잘 했다. 따라서 시도지부장협의회는 존재 의의도 그리고 가치도 있다. 그런 협의회가 개인모임이 된다면 이 같은 역할을 하는데 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신중하게 곱씹어 봐야 한다.

물론 간친회로 운영을 해도 협의회의 역할을 할 수 있고 실제 그렇게 하면 된다. 과거에도 시·도지부장 간친회는 그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안다. 이름만 간친회지 실제로는 지금과 똑같이 협의회 방식으로 운영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문제는 협의회를 간친회로 돌리는 과정에서 그동안 잠재된 갈등이 드러난 것에 더 나아가 그 갈등의 깊이가 향후 더 심화될 여지를 남겨둔데 있다.

따라서 간친회로 간판을 바꿔 다는 이유가 제시돼야 하고 그 이유는 뚜렷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이유가 부족하고 명분은 약해 보인다. 정관에 없다고 해서 해체한다는 이유나 지부장들 간에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은 약하다. 정관에 없어도 약사사회에 유익하면 해야 하고 수평적 관계는 명칭의 문제가 아니라 지부장들이 노력하면 해결될 일이다. 명분이 약하다면 일부 지부장간 세대결이나 기싸움이 정말로 근저에 깔려 있다는 것 아닌가.

기싸움은 통상적으로 생산적이지 못하고 감정의 골만 키운다. 협의회를 해체해서 화합을 도모한다면 몰라도 오히려 단합에 저해가 된다면 전체 약사사회를 위해서 옳지 않다는 말이다. 해체 이전에 마주 앉아 갈등의 단초를 제거하는 것이 먼저다. 화합할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이고 그 방안이 없다면 일단 머리를 맞대는 노력이 필요하다. 싫으면 그만이라는 식이 아닌 미래를 고민하고 설계하는 발전적 해체가 중요하다. 지부장들 간에 화합을 도모한 뒤 그 다음에 간친회로 가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지부장모임을 간친회로 하면 정치적인 무게를 줄이는 효과가 있기는 있다. 약사회가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음을 감안하면 지부장모임을 순수한 개인 친목모임으로 한정하고 그렇게 하도록 하는 것도 일견 필요하다. 그러나 지부장의 위치와 역할이 대단히 비중 있음을 감안하면 비공식 기구이기는 하지만 공식 기구 이상의 뒷심을 발휘하는 지부장협의회의 성격을 존속시킬 필요가 있다. 아니 최소한 그 역할이나 비중을 줄일 필요가 없다고 본다.

지부장들 간에 대립각을 세워서 좋을 게 없다. 그룹으로 갈려 대립하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다. 누가 그리고 어느 그룹이 맞든 틀리든 일단 대립하는 것은 무조건 잘못이다. 16명중 12명이 찬성해 간친회로 가는 분위기가 대세지만 우리는 아니라고 주문하고 싶다. 갈등을 존속시킨 채 가는 것은 옳지 않다. 앞으로 지부장모임이 싸움의 장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간친회로의 전환은 재고하거나 최소한 늦출 필요가 있다. 지부장들의 갈등이 심화되어 표출되기라도 하면 약사사회의 여론이 분열되는 파국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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