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지원 없었다는 제약사들
- 최봉선
- 2005-06-27 06: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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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일부 제약회사가 의사들을 대상으로 부당한 골프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제약사들이 한결같이 이를 부인했다.
제약협회 산하 공정경쟁협의회 실무팀들은 5곳 내외의 제약회사가 의사들을 대상으로 불공정 골프접대를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서 이를 근거로 해당 제약사에 사실유무를 물었으나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는 회신을 받은 것이다.
어쩌면 이들 제약사의 회신결과는 처음부터 답이 나와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런 조사권도 없는 실무팀에서 물증을 잡아냈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실무팀은 주로 제보에 의해 정황을 포착하지만, 결정적인 물증까지 확보해 주지 않은 이상 불공정 행위를 한 제약사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한 실무팀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학술대회를 전후하여 골프장 등 현장에 가보면 불공정 행위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대금지불 내역서 등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는데 실패하곤 한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감시활동의 영향으로 예전에 비해 불공정행위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종합병원 담당자들의 말은 다르다. 교묘해 졌을 뿐 현저히 개선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현장에는 실무팀들이 나와 있다는 것을 제약사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첩보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어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실무팀 관계자의 귀띔이다.
실무팀들의 한계는 아무런 조사권도 없는 상황에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지금과 같이 성과를 거둘 수 없다면 다른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또한 제약협회로 파견을 나와 감시활동을 하고 있지만, 어차피 일정기간이 지나면 해당사로 복귀해야 하는 제약사 직원이라는 한계를 넘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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