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제 공청회 난장판 200분
- 정시욱
- 2005-06-20 0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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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를 위한 교육부 주최 공청회장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과연 배웠다는 직능인들이 참석한 자리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던 숨가팠던 200분을 되돌아본다. ▶6월17일 오후 2시 10분: 행사장인 15층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지만 연회색 파티션에 가려 내릴수 없는 상황. 알고보니 의협직원과 의대생 등이 이미 진을 치고 있었던 상황. ▶14층에 내려 비상구 계단을 찾는 순간 "부득이한 사정으로 공청회가 취소되었습니다"라는 공고문이 붙어있었고 15층 진입 입구는 굳게 닺혀있었다. 알고보니 의료계 측에서 공청회 무산을 위해 붙여놓은 거짓 문구였다고. ▶2시30분경 진입 성공: 기자임을 밝히자 조용했던 출입구가 열렸고 그 사이 방송국 기자들을 비롯해 몇몇 취재진이 행사장 진입에 성공했다. 행사장에는 이미 모든 테이블이 뒤로 밀린 상태였고 준비한 플랭카드와 6년제 항의 문구를 든 의협직원 등 점거인원 130여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의협 직원들이었고 전공의협, 의대생 등도 자리했다. ▶잠시후 사진기자들이 카메라를 들이대자 일사분란하게 피켓을 들고 '공청회 배후조종, 교육부가 불쌍하다', '불법조제 부추기는 약대 6년 반대한다'를 내보였다. ▶행사 시작 예정이던 3시가 임박한 시간, 의협 관계자 왈 "경찰들이 들어온다니 자리 내줘라"며 긴장감 고조. 곧이어 무전기를 든 경찰 서너명이 진입했고 상황을 타전했다. 이때 교육부와 복지부 관계자도 동시 입장해 상황 파악중. ▶3시. 약사회 관계자들이 비상계단을 통해 진입을 시도하자 점거중이던 의료계 관계자들이 엘레베이터와 출입구를 가로막고 몸싸움 시작.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의약간 대립과 함께 취재진들까지 뒤엉켜 난장판을 방불케했다. ▶4시경 의협이 점검농성을 끝낸다는 발표와 함께 밖에 있던 약사회 관계자 등이 입장했고 이후 의협, 약사회, 교육부, 복지부, 연구위원 등이 공청회 개최여부를 놓고 협상장으로 이동했다. ▶의료계와 약계 관계자들이 자리를 정리한 후 공청회 개최 여부를 기다리는 사이 1시간여 동안 침묵이 흘렀고 마침내 오후 5시15분경 교육부 학사지원과 관계자가 나서 정황을 설명했다. ▶교육부는 "공청회를 내달 7일 다시 개최할 예정"이라며 "만약 이날 공청회에 오늘과 같은 사태가 재발할 경우 모든 책임을 의협에 돌리겠다"고 경고한다는 요지의 말과 함께 주최측으로서 사죄한다며 길었던 200분의 난장판을 수습했다. ▶발표후 참석자 중 일부는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고 앞서 있던 의료계 관계자까지 나서 고성을 지르며 불만을 토로하는 등 끝까지 대립각을 세웠다. ▶행사장을 빠져나간 이들은 삼오삼오 모여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결국 길었던 200분이 일단락됐다. ▶양 직능단체간 입장차가 극명하다지만 과연 시민들이 느끼는 의약사간 논쟁의 시선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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