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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쌓인 스트레스 노래로 풀어요"

  • 정시욱
  • 2005-05-09 06:38:15
  • 광명시약사회 노래교실

약 비싸다고 소리치는 환자, 쌓여만가는 불용 재고약, 줄어드는 처방환자...이 모든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약사들에게 시원한 청량제같은 공간은 없을까.

광명시약사회(회장 위민호) 여약사위원회(위원장 안영숙)가 이같은 약사들의 고충을 들어주자는 취지에서 1주일에 한번 속시원한 노래교실을 열었다.매주 화요일 밤 10시 광명시약사회 건물에는 20여명에 달하는 남녀 약사들이 너나없이 밝은 표정으로 속속 모여든다.기자가 찾은 이날도 밤 10시가 훌쩍 넘어 하루동안 쌓인 피로로 지칠만도 하지만 약국을 하는 사람들만의 공감대로 만나다보니 얼굴 찡그릴 이유가 없단다. 별다른 준비물은 없다. 기쁜 마음으로 노래할 준비만 되면 만사 OK. A4지에 가득 자리잡은 가사적힌 악보 한장만 있으면 이들의 노래교실이 시작된다.

제법 웅장함을 자랑하는 음향기기들을 갖추고, 전문 노래강사의 리듬에 맞춰 20여명의 약사들은 한 목소리를 낸다.

처음에는 강사의 설명이 있고 다같이 따라하는 시간을 거쳐, 당당히 독창을 할 수 있도록 한명씩 불러내 노래실력을 뽐낸다.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지중해', '예쁜여우', '해바라기' 등 누구나 부를 수 있는 유행가들을 매주 한 곡씩 선정해 연습한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되지만 참석자 중 지루한 얼굴표정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다. 30대부터 60대까지 약사들의 연령도 제각각이지만 노래로 만난 약사들이라서인지 보다 젊고 아름다워 보인다.

요즘은 참석을 못한 약사들도 미리 약사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악보를 보며 관심과 학구열(?)을 보인다고...

노래교실을 연 안영숙 약사는 "노래를 잘하든 못하던 1주일의 피로를 속시원히 풀고가 행복하다"며 "노래방가서도 이제는 당당히 실력을 발휘하며 참석한 약사들끼리도 돈독해져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말한다.

속시원히 내뱉는 노래 음절에 약국 스트레스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된단다.

위민호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노래하고 나면 저절로 미소가 머금어진다"며 "이웃 약국간 교류도 없고 상막해지는 약국상황에서 노래교실이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힌다.

오르간 연주가 울려퍼지는 학창시절 음악시간을 연상케하는 이 모임을 통해 1주일이 행복하다는 약사들. 모두의 얼굴이 밝은 이유가 여기에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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