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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트리플

"약사였기에 화장품 도전 가능했다"

  • 정시욱
  • 2005-04-13 06:10:21
  • 김영선 사장(이지함화장품 대표)

불과 5년전만 해도 화장품과 약국이 어울리는 컨셉의 조합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코스메슈티컬(병원용화장품)을 비롯한 기능성화장품 시장이 약국 저변에 자리잡으면서 자연스런 조화품으로 약국에 스며들고 있다.

이에 약사였기에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마인드를 심었고, 약사 입장에서 약국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이지함화장품 김영선(36, 사진) 사장을 만났다.

이화여대 약대 87학번인 그는 첫 만남에 화장품회사 사장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는(?) 자태가 첫 인상으로 다가온다. 명문제약 PM과 존슨앤존슨 브랜드 매니저로 활약하던 시기, 의사대상 영업을 진행하며 이지함피부과 3명의 전문의와 친분을 가지면서 시작한 사업이 이지함화장품.

이지함 화장품사업부로 병원 한켠에 사무실을 차리면서 시작한 김 사장은 의약분업 후 의사와 약사간 미묘한 관계를 극복해 나가던 시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 사장은 "분업초기 약사 명함을 가진 사람으로서 의사들과의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어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러나 분업후 약국의 경영차원 필요에 의해 기능성화장품이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고 소비자의 요구도 읽어 이 사업을 진행해왔다"고 말한다.

약사도 당당한 전문가...기술적 접근이 관건

여드름, 화이트닝, 기미, 주름 등에 대한 개선을 의미하는 기능성화장품 시장에서 약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접근 또한 용이하다는 점을 간파했던 것.

그는 "약대 커리큘럼부터 따져보면 약사야말로 '화장품+임상'에 대한 전문가"라며 "약사들이 약에 대한 자질은 충분하지만 화장품 등에 대한 기술(skill)이 없어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것"이라고 평했다.

이에 김 사장은 약사 입장에서 비즈니스를 맞춰 약국마케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규모는 작지만 단골이 많은 약국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서울경기지역 거점약국 40곳 이상을 확보, 온라인과 병원판매 등을 겸하고 있는 이지함화장품은 "화장품을 사기 위해 병원을 가지는 않는다. 약국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을 마케팅의 근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약국 환경에 대해서 김 사장은 "드럭스토어 등이 상당수 들어서면서 소비자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며 "약국경영에 있어서도 좀더 개방적 사고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약사 주가가 올라가고 전체 시장도 커지는 계기"라고 말한다.

이어 "약국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잡아 약사 신뢰가 쌓여가는 시기"라며 "케미컬과 헬스&뷰티의 만남인 화장품은 약사들의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고부가가치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자사 제품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을 피력하는 김영선 사장은 "약사였기에 화장품 분야 성공이 가능했다"며 "약사로서 약국에 대한 애착이 많은만큼 약국과 이지함이 윈윈할 수 있는 쪽으로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병원화장품이라는 개념이 자칫 약국과 거리를 둘 수 있는 장벽이기도 하지만, 전문가그룹이 자리잡은 약국을 마케팅 중심으로 두고있는 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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