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청십자약품에 격려의 박수를
- 최은택
- 2004-05-31 06: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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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 합병을 선언했던 성북약품과 청십자약품의 합병이 무산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지난 한 주 동안 업계에 회자됐다.
우애와 신뢰를 바탕으로 합병을 추진해도 결코 녹녹치 않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이번 합병무산과 관련해 양사 대표는 판매시스템의 혼선과 효율적인 영업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실제 합병을 추진하다보니 예측했던 것보다도 더 많은 난관들이 속속 나타났다는 거다.
업계에서는 이를두고 ‘영업사원들의 반발이 문제였다’, ‘막상 절차에 들어가 보니 회계 상의 문제점이 드러났을 거다’, ‘예상됐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서가 아닐까?’ 등등 후문이 무성했다.
일각에서는 그 정도도 예측하지 못하고 일(M&A)를 추진했느냐는 식의 핀잔을 늘어놓기도 했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 없이 마음만 앞섰다는 거다.
사실 이런 뒷이야기들처럼 양사 대표가 언급했던 것과는 다른 속내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가하게 이들의 합병 무산을 놓고 폄하 발언만 하고 앉아 있을 때가 아니다.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쥴릭의 시장점유와 시설규제 완화로 우후죽순 난립하는 신설도매 등 그야말로 사느냐 죽느냐의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게 업계의 현실 아닌가.
실상 대부분의 업체들이 M&A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자의 짧은 식견으로도 이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관망만할 게 아니라, M&A가 무엇이고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 꼼꼼히 따지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늦었지만 “합병의 필요성을 공감했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해 안타까웠다”는 양사 대표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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