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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질염과 프로바이오틱스

  • 데일리팜
  • 2023-08-28 17:37:54
  • 김동현 경희대 약학대학 명예교수

질염은 질 점막에 세균성 감염이나 염증 등을 통해 발생하며 질 가려움증, 질 건조, 냉 냄새, 냉대하증 등 다양한 증세를 보이게 된다. 질염은 ‘여성들만 걸리는 감기’ 혹은 ‘질에 걸리는 감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당사자의 일상에는 말 못할 불편을 초래한다. 감기도 충분한 휴식 없이 무리하고 피곤할 경우 잘 걸리는 것처럼 질염 역시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 질염은 자주 걸리게 되는 여성들에게는 큰 고민거리다.

여성의 질 건강을 지키는 프로바이오틱스

우리는 흔히 우리 체내의 유산균은 대장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기 쉬운데, 여성의 질 내부에도 다양한 유산균이 존재하며, 특히 정상적인 질의 내부에는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의 비중이 높다. 그러나 피로, 질 세정제, 피임제 등의 빈번한 사용을 통해 질 내 유산균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외부 미생물의 감염에 취약해지기 쉽다.

예를 들어, 피임제를 복용하면 질 내부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이용할 수 있는 탄수화물이 감소하고 이는 질 안의 프로바이오틱스 균수의 감소와 pH의 상승을 가져온다. 이는 질 안에 염증을 유발하는 기회성 세균과 칸디다균 등의 감염을 억제하지 못하게 돼 질염을 일으킨다. 항생제를 이용하면 빠르게 감염 세균을 억제할 수는 있지만 캔디다균과 같은 진균의 퇴치는 쉽지 않고, 세균의 경우도 감염 세균은 퇴치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항생제에 의해 질 내 유산균은 전멸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질염으로부터 회복도 쉽지 않게 된다. 감소시킬 수는 있지만 완전히 퇴치하기는 쉽지 않다.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통한 질 건강 관리 습관

모든 건강 유지의 기본은 항상성 유지다. 질염은 세균 또는 캔디다균의 감염에 의해 과도하게염증반응이 진행된 질환이다. 질염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질 내의 염증반응을 줄이면서도 질 내 서식하는 유익한 세균들이 잘 자라 질염을 일으키는 균주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질의 면역반응을 조절해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유익한 유산균들의 복귀와 강화가 이뤄져야 재발하지 않고 건강하게 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여성의 질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예를 들면, Lactobacillus plantarum NK3, Bifidobacterium longum NK49는 대식 세포의 분화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등을 조절해 가르드넬라균이 일으키는 질염을 치료하는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질과 장 내 서식 세균의 건강한 회복을 도와준다.

이와 같은 효능을 가진 프로바이오틱스들의 섭취는 질과 소화관의 면역반응을 조절해 전신으로 진행된 염증 반응을 낮춤으로서 질염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어, 질염의 걱정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전적 특성으로 분류하면 아주 다양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는 락토바실러스 계열과 비피도박테리움 계열이 있다. 건강한 여성의 질 안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락토바실러스도 특성에 따라 같은 이름을 가진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이라 할지라도 유사한 능력이 있는 경우도 있고, 전혀 다른 효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각 종의 효능을 차별화하기 위해 학명 뒤에 고유 번호들을 추가하기도 한다. 위에서 예로 든 Lactobacillus plantarum NK3, Bifidobacterium longum NK49같은 형식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질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구매하려 한다면 프로바이오틱스의 학명과 함께 고유 번호까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필자 약력

현 엔비피헬스케어 상임고문 현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고황 명예교수 도야마의과약과대학교 대학원 약학 박사 제17회 송음 의약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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