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사라졌지만...성장 거듭 글로벌제약사들
- 정새임
- 2023-08-14 06: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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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7개 제약·바이오 기업, 3년 전보다 외형 두 자릿수 성장
- 화이자·AZ, 코로나 전후 매출 55%, 77% 증가
- 신약 영역 확대·적극적 M&A 전략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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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글로벌 제약사들이 엔데믹 이후에도 새로운 매출원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치료제 매출이 크게 빠졌음에도 신약개발과 인수합병으로 외형을 크게 늘렸다.
12일 데일리팜이 주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사 7곳의 3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7개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기 이전인 2020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 이전에 매출이 거의 없었던 모더나·노바백스는 10배 이상 매출이 뛰었다. 빅파마들도 최소 20% 이상 외형을 늘렸다.

이들은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2021년과 2022년 역대급 실적을 냈다. 가장 수혜를 크게 받은 곳은 화이자로 한때 분기 매출액이 277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했다. 화이자는 2021년 1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로 총 1024억 달러(약 136조원)의 돈을 벌어들였다.
올해 들어 백신과 치료제 매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3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액이 55% 증가한 상태다. '빈다맥스 패밀리'를 필두로 한 스페셜티케어 사업부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ADC 기업 시젠을 56조원에 인수하고, 편두통 신약을 지닌 바이오사이언스를 15조원에 사들이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확대했다.

이후 엔데믹으로 접어들며 라게브리오 매출이 급감했고, 지난 2분기에는 2억 달러에 그쳤다.
라게브리오가 빠져도 MSD의 분기 매출은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2분기 MSD는 전년보다 3% 확대했다.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시리즈'가 가파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2020년 상반기(214억 달러)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매출은 295억 달러(약 40조원)로 38% 늘었다.
J&J 제약사업부 얀센은 2021년 1분기 코로나 백신을 상용화하며 그해 4분기 142억 달러(약 19조원) 매출을 올렸다. 당시 얀센은 한 분기에 16억 달러(약 2조원)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백신 매출은 5억 달러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그럼에도 스텔라라, 트렘피어, 다잘렉스, 얼리다 등 면역 치료제와 항암제가 선전하며 팬데믹 이전보다 24% 매출이 상승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글로벌 빅파마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20년 상반기 126억 달러에서 3년 만에 223억 달러(약 30조원)로 77%나 확대했다. 타그리소와 포시가, 임핀지 등이 매년 약 10%씩 매출을 늘렸다. 여기에 지난 팬데믹 기간 큰 규모의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 '알렉시온'을 인수하며 덩치를 빠르게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알렉시온 인수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약 44조원을 투입했다.
길리어드는 중증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로 가장 긴 기간 수혜를 봤다.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2020년 4분기 19억 달러(약 3조원)의 매출을 안겼다. 상대적으로 바이러스가 약해진 2022년에도 중증 환자 치료제로 꾸준히 쓰이며 1분기 15억 달러, 4분기 10억 달러를 올렸다.
지난 2분기 렘데시비르 매출은 3억 달러에 그쳤지만, 전체 매출은 3년 전보다 28% 늘었다. 빅타비가 10억 달러 가량 매출이 늘고, 트로델비·테카투스 등 여러 신약들이 실적 확대를 뒷받침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첫 상용화 제품인 모더나는 코로나 수혜가 끝난 뒤 큰 매출 타격을 받았다. 화이자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백신을 낸 모더나는 한때 분기 매출이 72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했지만 지난 2분기에는 3억 달러로 급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정 부분 코로나 백신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3년 전에 비해 매출 규모가 약 30배 늘었다.
코로나 기간 많은 현금을 벌어 들인 모더나는 신제품 허가에 전념하고 있다. mRNA를 앞세워 새로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예방 백신의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RSV는 그간 예방 백신이 없었던 영역으로, 최근 제약사들이 백신 상용화에 뛰어들고 있어 차세대 격전지로 꼽힌다.
코로나 이전 반기 매출이 3900만 달러에 불과했던 노바백스는 올해 상반기 5억 달러로 매출 규모가 13배 확대했다. 노바백스는 상대적으로 늦게 코로나 백신 허가를 받은 탓에 수혜를 별로 보지 못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현재까지 백신으로 벌어 들인 금액은 18억 달러(약 2조원)다.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저소득 국가에서 널리 쓰일 수 있어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이 유료화 된다면 저렴한 가격이 민간 시장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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