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협, 한약-제약 대립..총회 무산위기
- 박찬하
- 2006-02-17 06:22:11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한약 "경선, 협회와해 의도" vs 제약 "시대 못읽는 엄포"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차기회장 선출을 놓고 불거진 한약과 제약업체간 갈등이 자격시비로 이어지면서 파국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약과 제약업체 출신이 교차로 회장직을 수행했던 기존방식에 제약업체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진 양측의 갈등은 총회(23일)를 1주일 앞둔 16일 현재까지 전혀 좁혀지지 않고있다.
결국 현직인 정승환 회장이 21일 긴급이사회를 소집, 갈등조율에 나서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워낙 큰 탓에 총회무산 사태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문제의 핵심은 현재 수석부회장인 한약쪽 인사를 차기회장에 추대하는 관례가 비민주적이라는 것.
제약측은 전형위원회 추천을 통해 교차로 회장직을 수행하는 현행 방식을 '밀실야합'이라고 규정하고 경선을 통해 힘있는 회장을 뽑아야 의수협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식 있다면..." vs "관행이 원칙이냐"
한약업체측은 제약쪽의 경선 주장에 대해 "양식있는 사람들이 할 짓은 아니다"고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총회에서 전형위원을 뽑고 전형위원이 회장과 수석부회장, 부회장을 추천해 총회에서 인준받는 것이 관행이며 이것이 의수협의 불문율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또 수석부회장이 차기회장을 승계한 것은 "20년전부터 있어온 전통"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제약측 부회장들 역시 전형위원을 통해 뽑혔다며 "자신들의 직책도 밀실야합의 결과냐"고 지적했다.
반면 제약측은 "수석부회장이 차기회장을 승계한다는 것은 누구와의 약속이냐"며 "회원사 동의도 없이 어떤 절차를 거쳐 이같은 방침을 정했는지 모르지만 이는 회원사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 수출입 허가업무에 국한돼 있는 현행 사무국 시스템을 개편하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수협 무용론도 극복하려면 민주적 절차로 뽑힌 힘있는 회장이어야 한다며 경선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부회장단에 속한 제약측 인사는 "2004년 탈퇴한 회원사들이 정책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의수협에 뭐하러 돈내고 있느냐는 불만을 제기했다"며 "관행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 아니라 경선을 거쳐 의수협을 바로세우는 것이 원칙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 깨려는 의도다" 한치 양보없어
의수협 회장선출 갈등 첫 보도 당시 한약측 인사는 "경선을 하면 협회가 깨진다. 자산을 나눠 갈라서자는 주장도 있다"는 뜻을 밝혀 경선주장에 협회와해 의도가 숨어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16일 데일리팜과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한약측 모 부회장 역시 "총회가 20일도 안남은 시점에 갑자기 경선을 하자고 나서는 것은 협회를 깨자는 뜻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이사도 안 해본 제약쪽 부회장 2명이 350여 회원사를 좌지우지하려 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제약측 인사 역시 "상황이 경선국면으로 전개되자 정족수 미달을 부추겨 총회를 무산시켜려는 한약쪽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며 "여기에 사무국 직원도 일부 가세한 것으로 보이는데 의수협이 제 기능을 하려면 투명한 집행부를 구성하는 것이 우선인데 다들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또 한약과 제약, 화장품 업체의 연합회인 만큼 경선을 하면 협회 자체가 깨진다는 한약측 주장에 대해서는 "시대적 흐름을 몰라서 말하는 엄포에 불과하다"며 "경선을 통해 힘있는 집행부가 구성돼야 의수협 존립자체를 흔드는 외부의 압력을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선준비 불가능" vs "20일 후보등록하자"
한약측은 경선을 한다하더라도 준비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관상 '총회에서 선출한다'고만 규정돼 있어 정관개정이나 후보검증 등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경선을 하자고 해놓고 정작 누가 나올 건지는 밝히지도 않는다"며 "경선 당사자가 없는데 무슨 경선을 하느냐"고 성토했다. 특히 후보검증에 필요한 시간이 전혀 주어지지 않는 현 상황에서 어떻게 경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고 잘라 말했다.
따라서 차기회장은 관행에 따라 추대하고 이번 총회에서 정관개정 문제를 논의해 경선을 하더라도 다음번부터 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약측은 20일에 후보등록 절차를 밟고 바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모 인사는 "정관상 총회에서 선출한다고 되어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든 총회를 통해 심판받으면 된다"며 "가장 보수적이라는 증권협회도 경선을 통해 회장을 뽑는데 의수협 정관에 경선과 관련한 규정이 없다는 자체가 얼마나 한심한 회무를 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장선출 갈등, 자질시비에 감정싸움까지
양측의 갈등은 결국 자질시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약 쪽에서는 차기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수석부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할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자질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한약측 역시 "이사도 한 번 안해본 사람들이 협회에 대해 뭘 아느냐"며 "경선을 주장하는 제약쪽 인사 한 명은 의수협 이사로도 등재가 안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기 스스로도 권리를 못찾는 사람들이 협회를 흔들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양측의 갈등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되면서 의수협 차기회장 선출문제가 총회무산이라는 최악의 카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21일 열릴 긴급이사회에서 이사장직을 별도로 신설하는 절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여 막판조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
의수협 차기회장 선출 '한약-제약'간 갈등
2006-02-06 06:48
-
의수협, 회장선출 조율 실패...경선에 무게
2006-02-10 06:06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응원투표 










응원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