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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제네릭 반격...튀는 마케팅...품목별 희비

  • 김태형·송대웅
  • 2005-12-28 07:01:52
  • 국내·외자사 두자릿수 성장 무난...내년 국산신약 활약할 듯

|결산 2005| 제약업계 편

[국내제약= 김태형 기자]의약분업이후 정체현상을 보였던 국내 제약사들은 쾌속성장을 보였다.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에는 신약개발의 새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개량신약이 중심에 서 있다.

이런 현상은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해 로열티를 지불해왔던 국내 토종 제약사들의 반격을 의미한다.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제약사와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확보된 셈이다.

"아모디핀, 개량신약 성공 가능성 보여주다"

개량신약의 파워는 한미약품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9월 발매한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은 1년만에 300만건이 넘는 처방건수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강자인 ‘노바스크’를 위협했다.

한미약품은 이수유비케어 자료를 인용 “올 상반기 아모디핀 매출액은 210억원에 달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400억원 돌파는 무난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아모디핀은 올 상반기 155억원의 건강보험 청구액을 기록, 2004년 1,315억원에 달하면서 승승장구했던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를 올 상반기 500억원대로 저지시켰다.

종근당의 애니디핀정, SK케미칼의 스카드정 등도 암로디핀 제네릭 시장에 연착륙,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당뇨병 제네릭 반격에 아마릴 주춤

당뇨병 치료제인 ‘아마릴’ 제네릭들의 반격도 거셌다.

한미약품의 ‘글리메피드’, 동아제약의 ‘글리멜’, 유한양행의 ‘글라디엠’, 한올제약의 ‘한올글리메피리드’ 등의 제네릭이 깃발을 들었다.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아마릴’ 보험청구액은 2004년 607억원에서 올 상반기 223억원으로 떨어졌다. 하반기 청구액을 감안하면 약 100억원정도의 매출액 감소가 추산됐다.

한독약품이 공시를 통해 밝힌 아마릴 매출액 또한 지난해 3/4 470억원에서 317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한독약품은 아마릴 매출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복합제제 ‘아마릴M’을 출시, 복합제제의 약가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시켰다.

특허만료된 항암제 둘러싼 경쟁 점화

올 하반기 들어서며 제네릭 시장은 항암제에 촛점이 맞춰졌다.

200억대의 항암제 '젬자'의 제네릭 출시(10월)와 항암제중 가장 큰 품목인 탁솔, 올해 시장규모만 300억원대에 이르는 사노피아벤티스의 직결장암 치료제 '엘록사틴' 제네릭의 연이어 시장으로 나온 것이다.

신풍 등 국내 제약사들은 특허가 풀린 적응증을 우선적으로 허가받아 기존 오리지널 제품에 없는 함량을 출시하는 순발력을 보였다. 유유의 골다공증 치료 신약인 맥스마빌이 MSD 포사맥스와 맞서고 있으며 동아제약의 천연물신약 ‘스티렌’의 매출액이 급상승하는 등 국산 신약들의 활약도 빛을 발했다.

자이데나 등 토종신약의 반격 기대

이외에도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 신약 ‘자이데나’, 유한양행의 위궤양치료 신약 ‘레바넥스’, 부광약품의 간염치료제 ‘클레부딘’ 등이 이미 발매되거나 출시될 예정이어서 국내 제약사들의 도약이 기대된다.

개량신약과 국산신약의 빠른 시장잠식은 국내제약사들의 두자릿수 성장에 기여했다.

올 3/4분기 매출액을 보면 유한양행이 지난해에 비해 16.1% 성장한 것을 비롯 한미약품(15.4%), 종근당(25.3%), 광동제약(18.8%), 태평양제약(12.9%), 삼진제약(19%), 삼일제약(21.9%), 경동제약(17.5%), 한올제약(15.2%), 안국약품(21.6%), 삼아약품(24.1%) 등 개량신약과 우수한 제네릭을 보유한 제약사들의 매출액 증가가 눈에 띄었다.

반면, 한독약품이나 LG생명과학, 보령제약 등은 매출액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큰 대조를 보였다.

제네릭과 오리지널의 경합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다가오는 병술년에도 제약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리지널과 경쟁할 수 있는 제네릭을 다수 확보한 제약사가 내년에도 큰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면서 결국 소비자의 트랜드를 제대로 읽고 연구개발에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의약품 특허를 담당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회사에 비해 기술적 열세에 있는 국내 제약사가 개량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타사의 특허권 만료 예정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대한 철저한 사전분석해야 한다”면서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정확한 평가, 효율적인 연구개발추진일정 등 사전 전략수립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국적사=송대웅 기자]올 한해 다국적제약업계는 전반적으로 작년에 이어 두자리수의 성장이 무난할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블록버스터 제품은 눈에 띄지않았다. 신제품 출시가 대체로 부진한 가운데 주력제품이 선전한 곳과 그렇지 못한 회사의 명암이 엇갈렸다.

또한 발기부전치료제 실명유발 및 아토피치료제 발암성 등 부작용 논란이 일었으며 일부 다국적사들은 약사회로부터 반품 비협조사로 지목돼 곤욕을 치뤘다.

하반기들어 한 대형병원 약제부장의 장부가 언론에 리베이트 명목으로 보도되면서 다국적업계를 긴장시켰으며 쥴릭의 파업으로 한때 제품수급의 차질이 우려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회사들은 튀는 마케팅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는 등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은 한해이기도 했다.

작년부진 GSK·로슈 ‘도약’...전반적 두자리수 성장 무난할 듯

올 3분기까지 집계된 의약품실적 조사기관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상위 20개 다국적제약사의 성장률이 약 17%를 기록하고 있어 두자리수의 성장이 무난하게 예고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작년에 부진했던 회사들이 고군분투한 해였다. 작년에 이월재고등의 여파로 3%대의 성장에 머물렀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올해 약 27%대의 높은 성장이 예고돼 화이자 제약에 이은 2위자리를 굳건히 했다.

아반디아, 제픽스 등 주력제품과 아보다트, 플루아릭스등 신제품의 동반 성장이 GSK 상승을 이끌었으며 작년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로슈와 얀센도 각각 40%, 12%대의 두자리수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화이자제약은 노바스크(암로디핀) 제네릭의 다수출시에 이어 어느정도 타격이 예상됐으나 또다른 주력제품인 리피토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3,500억대의 매출이 예상돼 업계 1위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 23%대의 고성장을 기록한 노바티스도 디오반의 상승에 힘입어 1,600억이상의 매출이 예상돼 내년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작년 8억원 차이로 릴리에 뒤진 아스트라제네카는 크레스토 성장으로 인해 역시 두자리수 성장이 예상돼 릴리를 앞설 것으로 보이며 베링거인겔하임도 12.5%의 비교적 좋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한해 다국적업계는 주목할 만한 블럭버스터 신제품이 없는 가운데 두자리수 이상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성장폭의 차이가 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상위 다국적사 한 임원은 “올 한해 다국적제약업계의 실질 성장률은 약 10%대가 될 것”이라며 “의약분업이후 계속되는 고성장을 유지해온 다국적사들이 5년째 접어들어 어느정도 피크에 달했으며 암로디핀 제제등 대형 제네릭이 출시돼 성장률이 예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국적사 간에 명암이 분명한 한해였다. 블록버스터를 대형화시키는데 성공한 회사들은 성장률이 좋았으나 그렇지 못한 회사들은 성장이 저조했다. 당분간 대형브랜드가 나오는 회사들이 없기 때문에 내년에도 각 회사의 성장률은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명·발암성 등 부작용 논란...반품문제 약계와 대립키도

작년 PPA와 바이옥스 퇴출로 이슈가된 약물 부작용 논란은 올 상반기에도 이슈로 떠올랐다.

올 2월 FDA 자문위원회가 바이옥스의 시장복귀를 권고함에 따라 동일제제인 '세레브렉스'를 시판하는 화이자측은 일단 안도했으나 후속품목인 '벡스트라'는 미국과 유럽의 시장철수조치로 국내 발매가 어렵게 됐다.

이어 3월에는 FDA가 엘리델과 프로토픽의 발암유발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고 5월 "비아그라를 복용후 실명했다"는 뉴스보도가 나가자 한국화이자측은 서둘러 "비아그라 복용과 관계없는 NAION증상"이라고 긴급 해명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다국적사는 반품문제로 대한약사회의 항의방문을 받는 등 약계와 갈등을 빚었으며 9월들어 한 대형병원 약제부장의 장부가 리베이트 증거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일부 다국적사의 이름이 거론돼 파문이 일었다.

같은달 다국적 도매업체인 쥴릭 노조가 임금인상을 놓고 12일간의 파업을 벌여 물류를 아웃소싱한 다국적사들을 긴장케 하기도 했다.

이렇듯 여러 사건들이 많았던 가운데 일부 회사들은 튀는 마케팅으로 화제가 됐다.

얀센측이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비판한 타이레놀 광고를 내보내자 네티즌들사이에서는 "국민감정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과 "다국적 기업임에도 불구 한국편을 든 것은 잘한 것"이라는 찬성의견이 분분했다.

얀센측은 이같은 논란이 일자 광고를 중단했으나 타이레놀 판매량은 급증해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또한 바이엘은 발기부전약 '레비트라' 홍보를 위해 키워드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레비트라걸이 든 CD를 의사들에게 배포해 선정성 논란에 휘말려 자진회수하며 식약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는 등 곤욕을 치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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