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비원 투입...긴장속 전면파업 강행
- 최봉선
- 2005-08-30 06: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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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원 138명중 98% 참여...비정규직 철폐, 임금인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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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본사를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역 노조원들은 오후 2경부터 경기도 화성소재 물류센터에 속속 집결한 가운데 전체 조합원 138명중 98%인 135명이 참석해 고용안정과 비정규직 철폐,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노조는 당초 이날 오후 3~4시 사이에 출정식을 갖기로 예정했으나 파업에 일체감을 높이고, 짜임새 있게 추진하는데 필요한 의식절차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노총에서 지원된 전문가들로부터 교육을 받기 위해 일정을 30일(오늘) 오전 11시로 연기했다.
특히 30일 출정식에는 쥴릭 노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제약업계 노조의 대부분이 소속된 화학노련 의약화장품분과위원회 소속 51명의 위원들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명 위원장은 이날 “아무런 마찰 없이 파업을 조기에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강구하고 있다”면서 “내일이라도 사측이 교섭을 요구한다면 적극적으로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일부 양보도 있는 뜻을 시사했다.
출정식 하루 연기...화학노련 제약분과위 전원 참석 예정 "교섭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일부 양보할 의사 비춰
최 위원장은 그러나 “31일까지 사측이 교섭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현재의 파업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의약품 발주물량이 많아지는 1일부터는 파업의 강도수위를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화성물류센터에는 이상탁 부사장을 비롯해 톰 반몰콧(Tom Vanmolkot) 부사장, 김광남 이사, 신성균 이사, 임화정 인사팀장 등이 파업현장을 지켜봤다.
이날 파업현장에는 특히 노조원들의 물류창고 진입을 막기 위해 사측에서 고용한 사설경비요원 10명을 물류창고 주변에 배치하고, 별도의 파업라인을 설치하는 등 긴장감을 주었으나 노조원들과의 물리적인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사간 협상에 진전 없이 파업이 장기화되고 노조원들의 파업 강도가 높아질 경우 검은 제복의 사설경비원들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년의 파업과는 달리 사측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일체 통제해 기자의 현장취재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다행히 노조원들의 도움으로 파업현장에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사측에서는 기자와 노조간부들과의 접촉은 물론 사진촬영을 가급적 하지 말 것을 정중히 요구하기도 했다.
첫날 대체인력 투입 물류 차질 없어...장기화 시 수급대란 우려 일부 다국적사, 만약사태 대비...거점도매 최대활용 방안 강구
한편 이날 화성물류센타에는 비노조원과 CJ GLS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투입되면서 의약품 수급에는 큰 문제없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비노조원 등 대체인력으로 한계가 있어 자칫 의약품 수급 대란에 따른 사회문제화를 배제할 수 없어 노사간의 조속한 타결이 요구되고 있다.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단기간에 파업이 종료될 것이라는 쥴릭의 사전통보를 받은 바 있어 큰 우려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내달초까지 파업이 지속된다면 대체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배송뿐만 아니라 창고보관까지 쥴릭에 아웃소싱한 일부 제약사들은 이번 파업사태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분위기를 보였다.
그외 제약사들도 현재 직거래를 하고 있는 거점 도매상들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매업계 관계자들은 "업체와 품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15일치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라 9월초까지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파업이 없었던 상황에서도 때때로 수급에 차질을 빚었던 쥴릭의 물류시스템 사례를 봤을 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쥴릭파마 노사는 26일 오후까지 12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하면서 상당부분 의견차를 좁혀왔지만, 이날 양측간의 입장차이 확인했을 뿐 별다른 진전이 없어 노조는 29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측은 당초대로 임금 10.5% 인상안을 제시하고 임금협상이 타결되면 임시직 6명과 CJ -GLS에 파견된 8명 등 14명에 대한 정규직화를 핵심으로 한 단체협약은 일정부분 양보할 뜻을 내비쳤다. 또한 사측은 최종안으로 2005년 ‘기본급 8.5% 인상+인센티브·성과급 각 1%’를 제시 노조의 요구수위에 맞췄다. 그러나 올해 임금협상과 내년도 ‘기본급 6%+성과급 0~2%’를 함께 매듭짓자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노조측이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쥴릭 설립당시 한독약품과 베링거 등에서 온 직원들은 4년동안 6% 정도의 임금이 인상됐으나 한독과 베링거는 그동안 두자릿수 인상폭을 가져 왔으며, 특히 설립당시 이익이 나면 한독약품의 대우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지난해 23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두었지만,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제약사와는 달리 서비스 비용으로 운영해야 하는 회사입장에선 노측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쥴릭파마는 2003년도에 2,800만원의 손실 속에서도 9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쥴릭파마홀딩스리미티드에 마케팅 및 정보지원서비스 등을 제공받는 수수료로 26억을 지급했고, 작년에는 29억원을 지불했다.
쥴릭파마 노사갈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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