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약대 6년제 반대 고민하고 있다"
- 김태형
- 2005-07-16 0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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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한약사만 한약취급"요구...한의학 영역 수호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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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가 한의사와 한약사만 한약을 취급하도록 정부가 후속조치를 하지 않으면 약대 6년제를 반대할 수 있다고 밝혀, 향후 한의사협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차기 한의사협회장으로 출마한 엄종희 후보는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가 15일 저녁 10시부터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24일 이후에 한의계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엄종희 한의협회장 후보는 이날 한·약·정이 합의한 약대 6년제와 관련 “어려운 문제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합의안은 존중해야 하지만 한의사 회원들은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해, 한의계 정서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엄 후보는 약사법 국회통과에 대해 “약사법 3조2항(한약사의 자격규정)에 대한 선언적 의미와 아울러 후속조치가 있는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후속조치가 꼭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후보는 후속조치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한약과 양약이 분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4년제를 나온 한약학과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명하다”면서 “한약제제를 한약사와 한의사만 취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 한약에 독점권을 인정해 달라는 요구를 정부에 할 것임을 시사했다.
엄 후보는 또 공약으로 내세운 의료질서 바로세우기 운동에 대해 “의협과 치과의사협회 등 범의료계와 경찰력을 동원에 불법의료를 마약퇴치 수준으로 단속을 격상시키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불법행위 장소인 사우나, 목욕탕은 물론 포교수단으로 활용하는 종교단체에 대해서도 경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엄 후보는 하지만 의사들의 침사용 등 영역침해 행위에 대해선 “남의 집 담을 넘는 것과 동일시 하겠다”고 밝혔지만 뚜렷한 대응방안이나 입장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엄 후보는 한의계내에 최대 이슈로 떠오른 협회장 직선제에 대해 “바로 하고 싶지만 의사결정 구조를 따라야 한다”면서 “직선제를 추진하기 위한 협의체를 둬서 직·간선제의 장단점을 세미나와 공청회를 열어 회원들에게 알려나가겠다”고 말해, 직선제를 추진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아울러 첩약을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한방건강보험에 약을 쓰는 것은 5%에 불과하다”면서 “한약제제의 부형제 함유량을 개선하고 확대하면서 첩약의료보험을 정부에 설득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엄 후보는 특히 한약제제에 대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팔리고 있으며 44종의 한약은 동네 아저씨도 쓸수 있도록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한방 전문의약품 등 우수한 한약제제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학회, 제약사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엄 후보는 안재규 전 회장 사퇴이후 대두되고 있는 내부 조직정비 문제와 관련 “임기 8개월간 정책위와 보험파트, 법제파트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겠다”면서 “한의계는 어느 단체보다 인터넷 조직이 앞서있어 인터넷과, 반조직 등을 정비해 몇몇 이사 중심이 아닌 위원중심으로 회무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엄 후보는 이날 한의협의 회무 방향에 대해 “의료계는 큰나라 2개(의협, 약사회)가 있다”고 전제한 뒤 명과 후금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펼쳤던 광해군을 언급, 실리를 중시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엄 후보는 그러나 의협의 의료일원화 주장에 대해 “의협에서 핵폭탄을 쓴다면 재래식 무기라도 갖고 싸우겠다”며 한의학 수호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청년한의사회, 한방공중보건의사협회의, 여한의사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10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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