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이 위험해" 도난·갈취 범죄노출 심각
- 정시욱
- 2005-06-11 07: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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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만 약 20여건, 미신고 약국도 부지기수...안전망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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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강원도 약국가에서 의료용 마약류 도난사건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약국 도난사건, 약사대상 사기사건 등 20여건이 접수되는 등 안전망이 뚤리고 있다.
특히 약국내 현금유통이 많은 점을 노려 약사 한명이 근무하는 나홀로 약국이나 여약사들을 타겟으로 범죄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많다는 점도 특이할 만하다.
여기에 피해금액이 미미한 도난사건의 경우 경찰수사 등 번거럽다는 이유로 신고를 하지 않는 약국도 부지기수라는 것이 약사들의 설명이다.
또 CCTV등 보안장비가 설치된 약국이 적고 밤시간 실내가 어두워 감지가 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이후 수사에서도 범인 색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약국 도난사건의 경우 대부분 저녁시간을 틈타 창문을 통해 약국에 잠입, 강탈하거나 약국문을 닫은 밤시간 셔터문을 부수고 약국에 난입, 현금과 약을 훔쳐가는 등의 유형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약국도난 피해를 입었던 S약국 한 약사는 “낮에 약국 주변을 맴돌던 사람이 의심이 가기는 하지만 CCTV 등이 없는 상황이어서 범인을 잡기 쉽지 않았다”며 “경찰 수사 등이 귀찮아 신고하지 않는 약사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금액도 약국별로 차이는 있지만 10여만원부터 많게는 1천만원대, 그리고 약국에 비치된 일반약, 의료기기까지 훔쳐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지역의 사례에서는 비아그라와 같은 해피드럭류와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 등 특정 약을 노린 범죄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을 복용한 후 각종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해당 약사의 사과와 함께 피해위로금을 요구하는 갈취 및 사기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난동을 부린 남자는 약을 구매한 시점과 약 이름 등은 숨긴채 부작용만을 강조하며 3시간여 동안 부부약사가 일하는 약국영업을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작용으로 인한 사건발생시 약국 영업정지, 면허정지, 약국 책임 몇% 등 법적 사항들을 들먹이며 해당 약사에게 위협을 가하는 등 약국정세를 잘 아는 자의 소행도 증가 추세다.
피해 약사는 “피해금액이 커서라기보다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된다는 점이 더 큰 피해”라며 “환자들이 보는 앞에서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약국문 열기가 겁난다”고 호소했다.
“약국 보안장치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주의 당부
경찰청 한 관계자는 “약국은 대로변 등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고 현금 유통이 좋다는 점 등의 이유로 범죄노출 빈도가 높다”며 “편의점 등에는 거의 대부분 CCTV등이 설치되는 추세지만 약국들은 아직 보안장치가 미미한 실정”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약국가에서는 약사 혼자 업무를 보는 약국, 특히 여약사를 노린 유사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해당 사건 발생시 인근 약국이나 약사회, 파출소 등을 경유해 범죄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또 약사면허나 사업자등록증 등을 요구해도 정당한 사유가 아닌 이상 제출할 이유가 없다면서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온누리, 위드팜 등 약국체인을 통해 약국용 CCTV의 주문이 늘어나는 실정이며 개별 업체들과 계약하는 임대형 월단위 보안카메라 설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경북약사회 등 각 지역 약사회들은 약국내 CCTV설치를 권장하는 등 대책마련에도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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