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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약국내 방치된 '텅빈 숍인숍' 20%대 육박

  • 정시욱
  • 2005-05-05 08:41:01
  • 비타민, 화장품등 3개월 매출 여부따라 포기사례 '일쑤'

숍인숍 "잘하면 약, 못하면 독"(기사와 사진 관련없음)
경기도 수원의 한 약사는 지난해 9월 약국경영 다각화의 일환으로 화장품과 비타민 숍인숍을 약국에 입점했다.

그러나 3개월간 화장품 38만원, 비타민 43만원의 판매고에 그쳐 노력대비 성과가 없다며 숍인숍을 빼기로 결정했다.

이후 숍인숍 인테리어나 간판은 그대로 붙어있지만 타 용도로의 활용이 여의치 않자 해당 공간을 그냥 방치하고 있다.

이처럼 약국경영 활성화를 위해 확산 추세에 있는 약국내 숍인숍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골치꺼리로 전락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타민, 기능성화장품, 의료기기, 헤어제품 등 다양한 컨셉의 숍인숍 중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치되는 사례가 전체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숍인숍 입점 3개월의 매출 추이에 따라 약사의 기대치 이하로 나타날 경우 바로 사업을 포기하는 약국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매출에 있어서도 입점 약국 전체의 20%가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파레토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매출이 가장 높은 약국이 2,000만원, 매출이 낮은 약국은 5~10만원대로 극명한 매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또 해당 숍인숍 운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타 제품을 진열하거나 아예 비워놓는 약국들도 갈수록 증가세에 있어 약국 미관을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비타민, 의료기기, 동물의약품 등에 비해 기능성화장품의 활용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하고 약사들의 화장품 분야 제품에 대한 숙지도나 판매법의 미숙 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들었다. 화장품 숍인숍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입점 당시 약사의 기대치와 매출 달성도의 극한 차이로 인해 빨리 포기하는 약국들이 많다"며 "판매기법이나 제품 디테일 차이 등의 원인으로 인해 잘파는 약국, 못파는 약국간 매출 격차도 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남의 한 약사는 "비타민과 화장품 숍인숍을 운영하다 2개월전부터 취급을 그만뒀다"며 "당초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보다는 신경써야 할 부분이 늘어났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한 약사도 "다른 약국이 다 하니까 나도 해야겠다는 안일한 생각이 화를 불렀다"며 "잘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 손을 댄다는 것이 난관에 봉착한 원인"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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