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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자본금보다 잉여금 3.7배 많네"

  • 최봉선
  • 2005-04-18 06:33:30
  • 40개사, 유보율 376%...절반 정도 100억대 이상 보유

국내 비상장 제약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잉여금은 자본금에 비해 3.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팜이 12월결산 비상장제약사 40곳을 대상으로 2004년말 현재 내부 유보율을 분석한 결과 이들 제약사의 전체 자본금 1,437억원에 비해 잉여금은 5,409억원으로 376%의 유보율을 보여줬다.

유보율은 자본금 대비 잉여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클수록 재무구조가 안정돼 있고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 배당 등의 여력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R&D나 시설 투자 등 생산적 부문으로 돈이 쓰이지 않고 잠겨있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12월결산 상장-코스닥제약사 40곳의 유보율 역시 전체자본금 6,898억원에 비해 잉여금은 414.65%가 많은 2조8,604억원으로 집계돼, 국내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준비에 소극적인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비상장제약사들의 자본금이나 잉여금은 상장사 규모에 비해 1/5 수준이지만, 유보율이 500%를 상회하는 제약사가 11곳, 1,000%가 넘는 회사만도 6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100억원대 이상의 잉여금을 보유한 회사는 절반 가까운 19개사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이연제약 4,416%(자본금 2억7,000만원, 잉여금 119억)로 가장 높았고 △삼오제약 3,174%(자본금 4억2,000만원, 잉여금 133억) △경남제약 1,827%(자본금 10억, 잉여금 182억) △아산제약 1,308%(자본금 4억7,000만원, 잉여금 61억) △태준제약 1,077%(자본금 32억, 잉여금 344억) △영일약품 1,021%(자본금 25억, 264억)를 보였다.

△삼아약품 932%(자본금 62억, 잉여금 582억) △한미약품 796%(자본금 176억, 잉여금 1,408억) △삼일제약 768%(자본금 55억, 잉여금 422억) △일성신약 753%(자본금 133억, 잉여금 1,001억) △안국약품 742%(57억, 426억)△신일제약 731%(39억, 288억)를 보였다.

이어 △건일제약 774%(자본 46억, 잉여 356억) △극동제약 751%(자본 10억, 잉여 75억) △신신제약 721%(자본 25억, 잉여 264억) 등이다.

규모면으로 가장 많은 잉여금을 갖고 있는 회사는 △삼천리제약이 737억(자본금 140억에 524%) △한림제약 454억원(자본금 110억, 412%) △녹십자백신 414억원(자본금 115억, 358%) △건일제약 356억원(자본금 46억원, 774%), △태준제약 344억(자본금 32억, 102%) 순으로 집계됐다.

유보율(reserve ration)이란

잉여금(자본잉여금 + 이익잉여금)을 합한 금액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서, 기업의 설비확장 또는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위해서 어느정도의 사내유보가 되어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불황에 대한 기업의 적응력이 높다고 볼 수 있고, 또한 무상증자의 가능성을 측정하는 유용한 지표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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