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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큐 시리즈

비싼 도로변보다 내실있는 골목약국 선호

  • 정시욱
  • 2005-04-07 12:11:01
  • 처방-매약규모 분석후 실리 선택...단골환자 확보 관건

골목약국도 잘만하면 '노른자' 입지
서울 동대문구의 P약사는 지난해 7월 개국을 위해 약국입지를 10곳 이상 돌아다녔지만 하나같이 비싼 초기비용이 부담이 돼 망설였다.

P약사는 결국 보증금과 권리금 등을 합해 2억원을 호가하는 자리들 대신해 권리금 5,000만원, 월세 50만원의 한 골목 슈퍼자리를 선택했다.

인근에 내과와 이비인후과가 있지만 문전약국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단골위주의 처방 수용만 고려하고 나머지는 매약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후 P약사는 화장품 숍인숍과 당뇨, 고혈압 관리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거는 등 단골환자 확보에 사활을 걸어 지난 3월 단골환자들의 처방수용만 60건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도로변 잘 보이는 건물 1층이 보편적인 약국자리였지만 최근 들어 내실있는 자리로의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문전약국들도 값비싼 병의원 건물 수평위치 일변도에서 벗어나 골목 안으로 자리잡는 사례들도 종종 나타나는 실정이다.

7일 약국가에 따르면 약국경영의 내실을 기하고 초기 투자비용을 아끼기 위해 월세와 보증금, 권리금이 비교적 싼 '골목약국'으로의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 약국들의 경우 내실 위주의 약국경영을 위해 초기 부담을 줄이는 대신 비타민, 화장품 등 숍인숍을 운영하고 환자 활용공간을 극대화하는 등 마케팅 차원의 투자에 있어 뒤떨어지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 처방과 매약을 동시에 고려해 단골환자 확보를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응용하거나 약력관리를 투철히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월 유지비용을 최소화하는 장점과 함께 고정적인 수입이 보장되고 처방수용도 꾸준히 늘어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 광명의 한 약사는 "상권에 위치하거나 목좋은 의원 옆 약국자리에서 이익을 고려하는 것보다 내실있는 약국경영이 가능한 자리로의 이동이 잦다"고 전했다.

이어 "약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초기 이미지에 따라 손익분기를 2~3년 이상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동대문의 P약사도 "층약국이 아닌 이상 처방 수용량이 약국경영을 좌지우지하는 불안정을 타파하기 위해 내실있는 자리로 약국을 옮겼다"며 "전문적이지는 않아도 입지 분석만 잘 한다면 단골환자 확보를 통한 경영 수익 창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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