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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약 쪼개라" 의사처방에 약국가 난감

  • 강신국
  • 2005-03-22 11:16:18
  • 이뇨제 1/4쪽 처방도 비일비재...의약품 파손 우려

저용량 단위의 향정신성의약품이 없어 조제시 알약을 절반으로 분할해야 하는 등 약국가와 원내약국들이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제약사들이 저함량 단위의 향정약 생산에 난색을 표하고 있고 의사들의 처방 패턴도 쉽게 변하지 않아 약사들의 고충해결이 쉽지 만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약사회 병원약사위원회(위원장 황계자)는 21일 제2차 병원약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향정약 조제시 고충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회는 분업 이후 조제과정에서 저용량 단위의 향정약이 없어 알약을 절반으로 분할해 사용하는 번거로움으로 투약시간 지연 등 환자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수 없다며 한국로슈와 명인제약에 저함량 단위 생산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로슈는 ‘리보트릴0.25㎎’ 정제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곳은 없다며 본사에 없는 새로운 제형을 개발해 생산하는 것은 다국적사 시스템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명인제약도 ‘디아제팜1㎎’, ‘알프라졸람0.125㎎’, ‘클로티아제팜2.5㎎’ 제품중 디아제팜2㎎의 보험약가가 1정당 9원인 점을 감안하면 생산원가가 미치지 못하다면서 협조의사가 없음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황계자 위원장은 “이번 문제를 이대로 지켜볼 수 없다”며 “명인제약 사장과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약국가는 리보트릴의 경우 30~40%정도는 반으로 분할해서 조제하라는 처방이 나온다며 의사들의 처방패턴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향정약의 경우 관리상의 문제와 알약을 쪼갤 때 생기는 파손으로 나머지 부분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강남 문전약국의 한 약사는 “콩알 만한 이뇨제도 1/4로 처방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문제는 의사, 제약사 등이 모두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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