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POP로 일반약 돌파구 찾는다"
- 최봉선
- 2005-03-14 06: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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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유한 제일약품 등 제작...약국 드럭스토어 도입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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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을 찾아오는 고객 스스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약국을 꾸미는 일, 이것이 최근 약국 인테리어의 핵심이라고 한다.
이처럼 고객을 위한 Self 공간과 대기 공간의 확대를 통해 매출 극대화를 노리는 전략을 도입하는 약국들이 늘고 있다.
예전의 약국 구조에서는 소비자들이 약국에 어떤 제품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의 Open형 인테리어 구조에서는 환자들이 대기시간에 스스로 제품을 고르기 때문에 대기공간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모든 제품에 가격표를 부착해 환자들이 제품에 대해 구매결정을 하고 판매대로 찾아오기 때문에 약사들은 상담시간이 줄어들어 그만큼 여유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약국 인테리어의 변화에 맞춰 제약사들도 자사제품만을 별도로 약국에 진열할 수 있도록 POP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이 지난해 6월부터 POP를 제작해 전국 8,500여 약국에 지원했고, 이어 제일약품과 유한양행도 POP 제작에 나서고 있다. K제약도 최근 POP제작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의 경우 제품 디스플레이 기능을 대신할 수 있어 소비자의 구매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매장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제고시킨다고 한다. 여기에 제약사 입장에서는 광고효과의 극대화와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게 광고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POP를 도입한 수원의 J약국 약사는 "분업이후 처방 때문에 일반약의 경우 자세한 복약지도가 어려웠으나 POP 설치 이후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어 좋았고, 소비자의 의도로 선택된 의약품인 만큼 복약지도가 그만큼 쉬워졌다"고 말했다.
W약국은 "약사의 디테일이 적극적이면 마치 억지 판매의 이미지를 줄 수 있으나 고객이 먼저 문의하기 때문에 그런 인상을 지울 수 있었다"면서 "소비자가 직접 보고 고을 수 있어 가격에 대한 의구심도 해결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은 다른 약국과의 가격차이를 거론하는 경우가 왕왕있고, 분실에 노출되는 단점도 있으나 크게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게 전반적인 반응이다.

처방조제에 따른 일반약 판매를 위한 상담시간이 감소했고, 국내 전반의 소비 위축으로 환자들도 필요한 제품만 구입하려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POP를 첫 도입한 한미약품 관계자는 "분업이후 약국가에 드럭스토어 개념이 확산되고 있어 일반약 활성화를 위한 해결방안을 찾던중 POP를 구상했고, 약국에서도 POP의 필요성을 느끼고 요청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1차적으로 지난해 6월 일반약 23개 품목의 포장을 후크형(POP에 걸어 놓는 방식)으로 모두 변경한데 이어 지난 2월 2차에는 19개 품목에 대해 시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차에 8,500개 약국, 2차에 3,200개 약국 등에 POP를 설치했으며, 50개 일반약 가운데 POP에 진열하는 42개 품목의 포장을 변경하는 등 총 제작비만 40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투자비라는 점에서 일반약 품목수가 많지 않은 제약사에서는 다소 부담되는 금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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