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장관 “이근안 고문, 넘어야할 때”
- 김태형
- 2005-02-21 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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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에 면회 소회 피력...이상락 전 의원도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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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을 면회한 소감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김근태 장관은 21일 ‘여주교도소를 다녀와서’라는 제목을 통해 지난 7일 이근안 전 경감을 면회한 소회를 담당하게 그렸다.
이 전 경감은 지난 85년 민추위 사건과 관련, 치안본부 남영동 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김 장관을 혹독하게 고문한 인물이다.
김 장관은 “처음엔 이근안 씨를 만날 생각이 없었다”며 “비서실에서 주의하지 않고 일정을 짜는 바람에 일이 어긋나서 이근안 씨를 만나게 된 셈이었다”고 면회이유를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상락 전 의원을 설 전에 면회하자는 게 비서진의 생각이었다”며 “이 의원을 비롯해 면회를 같이 할 사람들에게 이미 통지를 하고 약속을 해버리는 바람에 면회를 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이상락 전 의원에 대해 “상당한 연민이 있었고, 면회를 가야할 합당한 이유도 있었다”며 “학벌사회인 이 나라에서 가난해서 진학 못한 것도 억울한데 선거에서 좀 과장했다는 이유로 의원직도 뺏고 징역까지 선고한 가혹한 법원의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장관은 이근안 씨에 대해선 “부담스러웠다. 비서관에게 안갈 수 없느냐고 묻고, 내키지 않는다고 했다”며 “여주교도소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오면 옹졸한 사람, 국민 대통합을 주장하면서도 막상 솔선수범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셈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부담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김 장관은 이근안 씨와의 만남에 대해선 “두 손을 잡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갖고 왔다고도 말했다”며 “눈감을 때까지 사죄한다고 하고, 한참 있다가 무릎 꿇고 사죄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고맙다고 말했지만 마음속까지 흔쾌해지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김 장관은 “고문의 상처가 너무 컸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이제 지나가고자 하며 정말로 넘어가고자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면서 “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진정으로 하늘에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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