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 "폐렴치료 못해"-韓 "해부학 전통있다"
- 김태형
- 2005-02-20 09: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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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파서 '한약 부작용' 공방...의료일원화 논란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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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의 안정성을 놓고 갈등을 빚고있는 의료계와 한의계가 의료일원화와 의료기기 사용 문제 등을 놓고 2라운드를 벌였다.
내과의사회 장동익 회장, 광주미래아동병원 유용상 병원장과 개원한의사 협의회 김현수 회장, 이승교 부회장은 20일 오전 7시50분 SBS시사진단 ‘한·양방격돌-한약 부작용 논란’에 출연,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한의학은 역사적으로 심하게 성장지체를 앓아 멈춰버린 의학”이라는 의료계 주장에 대해 한의계는 “세계 전통의학 시장을 공략하는 상품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맞섰다.
"감기, 지적소유권 한의계에 있다"
토론자로 나선 이승교 개원한의사협의회 부회장은 ‘감기’가 의학용어라는 주장과 관련 “기 (氣)는 한의학 용어이며 양방은 상기도감염 등 ‘염’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며 “감기라는 용어의 지적소유권은 한의계에 있다”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은 따라서 “국민들이 한의학은 많은 의료비를 내야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만 간단하게 복용할 수 있는 한약제제도 있다”면서 “감기는 가벼운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용상 광주미래아동병원장은 “감기는 한방용어가 맞다”고 인정한 뒤 “하지만 중이염, 폐렴, 뇌막염 등을 한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유 원장은 “한방에서 말하는 감기는 갈근탕으로 치료해도 낳고 복용하지 않아도 많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6년 공부하고 양한방 다쓰려고 하나"
유 원장은 CT 등 한의사의 진단기기 사용반대에 대해 “의료체계의 문제이며 인식론의 문제”라고 전제한 뒤 “한방은 심하게 말하면 역사적으로 성장이 멈춰버린 의학”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서구의 전통의학은 현대의학으로 발전했지만 한방은 3천년전의 이론이 근대화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수 개원한의사협의회장은 이에 대해 “진단기기는 의사가 만든 것이 아니라 물리학자 등 과학자들의 연구의 산물”이라며 환자의 치료에 필요하다는 공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동익 내과의사회장은 “양방에사 쓰는 의료기기를 쓰고 싶다면 정식으로 의대 교육과정을 거쳐 사용해야 한다”면서 “한의사들은 한의대 6년공부만 하고 양쪽의학을 다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장 회장은 “CT 등 진단기기를 판독하기 위해선 수박 겉& 54625;기식의 공부가 아니라 해부학 등 정식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교 부회장은 “역사적으로 한의학도 해부학을 시행해 왔다”면서 “유교의 영향으로 인해 외과적인 질환자체도 내과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교과과정부터 일원화 해야"
의료일원화와 관련 장동익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만 의료일원화를 못하고 있다”면서 “교과과정부터 바꾸고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승교 부회장 그러나 “중국도 중서결합의가 있지만 분리돼 있다”면서 “한의대에 편입하는 의사와 의대에 편입하는 한의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시행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 병원장은 “양비론이 아니라 용어정립이 필요하다”면서 “이번에 끝나지 않고 의료사회학적인 접근을 통해 한의학이 우리의학인지 아니면 중국의학의 아류인지 등의 담론들을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수 회장은 “중국의 세계 전통의학 시장에서 약초만 수천억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탁월한 인프라를 어떻게 현대에서 평가받고 세계화시킬 것인가를 대승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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