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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키트루다 병용 미생물 신약 개발"...CJ바사 출사표

  • 천승현
  • 2023-06-28 12:00:14
  • 기업설명회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비전 제시...하반기 임상 본격화
  • "영국 기업 4D파마 인수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가능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외 바이오기업으로부터 인수한 후보물질을 활용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기업설명회를 열어 회사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 7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천랩이 전신이다. CJ제일제당은 982억원을 들여 천랩을 인수했고 사명을 CJ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했다. CJ제일제당이 CJ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43.9%를 보유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모든 미생물과 미생물의 유전체를 말한다. 인체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질병에 대한 솔루션 제공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최고 수준의 독보적인 미생물 연구개발(R&D) 기술역량 구축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 성공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회사 경쟁력을 소개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CJRB-101’을 경구용 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다. CJRB-101은 발효식품에서 분리된 류코노스톡 메센테이로이데스 신종 균주에서 유래한 물질이다. 발효식품에서 발견돼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다.

CJRB-101 작용기전(자료: CJ바이오사이언스)
CJRB-101의 개발 전략은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이다. CJRB-101을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30%)을 극복하고 적응증 확장을 통해 높은 시장성을 기대하겠다는 전략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CJRB-101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지난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승인을 획득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임상시험에서 CJRB-101과 키트루다 병용 투여 후 안전성과 예비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 편평세포암 등이 유효성 평가 대상이다. 회사 측은 “세브란스 병원 폐암 권위자 조병철 교수 주도로 국내 2개 병원과 미국 4개 병원에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최고 수준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R&D 디자인’을 신약개발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기전 규명을 통해 약효 근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발표된 CJRB-101의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CJRB-101이 암 조직 성장을 억제하는 ‘M1 대식세포’ 반응을 활성화시키고 암 조직 성장을 촉진하는 ‘M2 대식세포’는 M1이 되도록 유도해 면역활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인체질환과 유사한 동물모델을 사용했다는 점도 CJ바이오사이언스가 제시한 차별화 전략이다. 실제 폐암환자조직이 이식된 인간화 마우스모델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효율적 바이오마커 발굴, 최적의 개발 파트너, 효율적 임상디자인 설계 등 최적의 임상 디자인을 통해 성공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라고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영국 4D파마로부터 인수한 후보물질을 활용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영국 및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가 보유 중인 신약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4D파마로부터 고형암, 소화기질환, 뇌질환, 면역질환 등의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4D파마의 진단과 신약후보 발굴 기술 플랫폼 2건을 포함한 특허 등 관련 지식재산권까지 모두 인수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4D파마 파이프라인 인수를 통해 업계내 양적·질적 모두 최고 수준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라면서 “각 파이프라인 상세 데이터 분석 후 개발단계를 조정하고 성공가능성 높은 후보 중심으로 개발 우선순위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신사업 확장 계획도 내놓았다. 클라우드 기반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프리미엄 NGC분석 서비스, NGC기반 감염진단 신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CJ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웰니스 신사업과도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사업은 CJ 4대 성장엔진 중 하나인 웰니스 분야의 핵심으로, 회사의 고유한 역량과 CJ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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