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수백억 거뜬...쑥쑥 크는 북경한미 어린이 의약품
- 천승현
- 2023-06-23 06: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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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한미 주력 5종 1분기 매출 1021억...전년비 21%↑
- 코로나19 초기 반짝 부진 이후 실적 고공행진
- 변비약·진해거담제 등 고성장...신제품 이안핑 주력제품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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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북경한미약품의 어린이 의약품이 현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진해거담제, 변비약, 정장제 등 주력 제품들이 분기 매출 수백억원 규모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심각한 부진에 빠졌지만 반등에 성공했고 신제품도 시장에서 연착륙하며 실적 신기록 행진을 주도했다.
23일 한미약품의 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의 마미아이, 이탄징, 리똥, 매창안, 이안핑 등 주력 의약품 5종은 지난 1분기 매출 5억6749만 위안(1021억원)을 합작했다. 작년 1분기 4억7062억 위안보다 20.6% 증가했다.
유아용정장제 마미아이는 1분기 매출이 1억3664만 위안(2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6% 증가했고 변비약 리똥은 전년보다 40.0% 증가한 1억3190억 위안(237억원)을 기록했다. 유아용 진해거담제 이탄징의 1분기 매출이 2억1737만 위안(391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줄었지만 진해거담제 이안핑과 성인용정장제 매창안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4.8%, 9.9% 상승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주력 제품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다.
마미아이, 이탄징, 리똥, 매창안 등 주력 의약품 4종의 매출은 2020년 1분기 3억6229만 위안에서 2분기에 1억4429만 위안으로 60.2% 줄었다. 이탄징의 경우 2020년 1분기 매출 1억8086만 위안에서 2분기에 406만 위안으로 1분기만에 97.8%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마미아이는 1억262만위안에서 3198만 위안으로 68.8% 축소됐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중국 시장상황 악화로 주력 의약품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2020년 4분기부터 반등세로 돌아섰고 실적 호조를 반복하고 있다. 주력 의약품 4종의 매출은 2020년 4분기 3억7364만 위안으로 전 분기 대비 71.2% 상승했고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탄징의 매출은 2020년 4분기 848만 위안에서 2021년 1분기 1억8364만 위안으로 1분기만에 20배 이상 상승하며 예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했다. 이탄징은 2021년 4분기 2억 위안을 돌파했고 올해 1분기에도 2억1747만 위안의 매출로 회사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주요 의약품 중 변비약 리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리똥은 1분기 매출은 2020년 1분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확대됐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기복 없는 성장세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 역대 최대 규모 매출을 실현했다.
마미아이는 2021년 1분기 1억2471만 위안으로 전 분기보다 36.5% 증가하며 반등을 시작했고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도 1억 위안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매출 1억3664만 위안은 역대 최대 규모다.
마미아이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고 임성기 전 회장과 함께 직접 육성한 제품이다. 송 회장과 함께 중국을 왕래하며 진입 기회를 넘보던 임 전 회장은 현지 아이들이 성인용 의약품을 쪼개서 복용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의약품을 쪼개서 복용하면 비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정확한 용량 투여가 어려워 약효를 담보하기 어려운데도 현지 어린이 의약품이 없어 펼쳐진 현상이다.
송 회장이 한국에서 어린이들의 프리미엄 장 건강 의약품으로 각광받는 메디락의 중국 시장 판매를 제안하면서 마미아이의 현지 발매는 급물살을 탔다. 송 회장은 중국의 ‘1가구 1자녀’ 정책 시행으로 현지에서 고품격 육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어린이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제안했다. 한미약품은 ‘엄마의 사랑’이라는 중국어를 차용해 중국 제품명을 마미이로 결정하고, 중국 7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1994년 10월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2021년 출시된 진해거담제 이안핑이 새롭게 주력 제품으로 가세했다. 이안핑은 2021년 1분기 매출이 720만 위안을 기록했는데 2년 만에 6배 이상 치솟았다. 이안핑은 기침가래 치료 성분인 ‘암브록솔’을 중국 최초로 주사제에서 기화제로 바꾼 제품이다.
암브록솔 주사제는 중국 규제당국의 허가사항에 기재되지 않은 적응증으로 사용되는 오프라벨(off-label) 처방이 많았다. 북경한미약품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임상 3상을 거친 뒤 기화제 형태로 제품을 최초 출시했다. 이안핑은 기침, 가래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하고 향이 없어 어린이들에게도 약물 순응도가 높다는 평가다. 호흡기에만 국부 작용하는 안전성 등 여러 장점으로 의료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북경한미약품은 어린이용 정장제, 기침가래약, 항생제 등 총 20여개 제품을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670여명의 영업사원과 130여명의 연구개발(R&D) 인력 등을 포함해 약 1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은 2002년 6월에는 현지 생산기지를, 2008년 8월에는 독자적인 연구센터를 출범시키며 R&D부터 생산, 영업 등 전 분야를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제약회사를 구축했다.
한국 시장에서 검증한 고유의 특화 영업전략을 중국 현지에 접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병원과 약국 중심의 직접 영업채널 구축 등 영업력 차별화를 시도하고 영업사원의 능력 향상을 위해 연간 250시간 이상을 온-오프라인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을 활용한 재택근무 등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고객 밀착형 영업패턴도 현지화 했다. 70%가 의사 출신인 우수 영업조직이 중국 전역에 걸친 탄탄한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북경한미 연구센터의 R&D활동도 활발하다. 북경한미 연구센터는 한국 한미약품과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현재 항암 및 대사질환 분야에서 5~6건의 자체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북경한미는 신약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PENTAMBODY)’를 자체 개발해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펜탐바디는 병을 유발하는 병원체에 대항하는 항체가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하는 이중항체 기술로, 현재 이를 적용한 3개의 파이프라인이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2018년 3월에는 중국 바이오회사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와 면역항암 이중항체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펜탐바디를 통한 차세대 ADC 항암제 개발도 진행된다. 북경한미약품은 한미약품과 레고켐바이오와 손잡고 항체의 표적화 능력과 약물의 세포 독성을 이용한 표적항암제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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