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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지부장 '삭발'..총력투쟁 다짐

  • 최은택
  • 2004-06-28 12:22:24
  • 김지부장, "보건의료노조 정신지키기 위해 물러서지 않을 것"

파업19일째를 맞는 서울대병원 파업사태가 갈수록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노조는 오늘(28일) 오전 11시10분께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2층 로비에서 병원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지부장 삭발결단식을 가졌다.

노조는 결단식에 앞서 "강고한 총파업 투쟁으로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에 족쇄를 채우는 산별잠정합의안 제10조2항을 깨뜨리고 2004년 투쟁 승리하자"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우리 조합원들은 단협을 저하시키고 기존 조합원들과 신입조합원간 분열과 차별을 만들어내는 '산별노사잠정합의안'을 바라보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10조2항을 무력화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산별잠정합의안 10조2항은 지부의 단체협약 및 취업규칙에 우선해 효력을 갖도록 규정해 잠정합의안보다 더 노동자에게 유리하도록 돼 있는 지부단협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는 게 지부의 주장.

잠정합의안은 특히 연.월차 및 생리휴가 수당보전 등 산별협약을 통해 만든 성과물들을 현재 일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만 국한시켜 다음달부터 새로 취업해 들어오는 직원들에게는 혜택을 부여하지 않은 이중계약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성명서는 또 "현재 서울대병원은 수익을 강요하는 정부를 등에 엎고 돈벌이에 눈이 멀어 있다"며, "환자의 부담을 덜기위해 단기병상제, 선택진료제, 병실TV시청료 등을 폐지하고 병실요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삭발식을 마친 김애란 지부장은 "자랑스런 서울대병원 노조와 보건의료노조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고 투쟁할 것이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의기를 다졌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사는 오늘 오후3시께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나, 노조의 임금, 단체협약, 의료민주화 등을 포괄하는 10대요구안에 대해 의견을 접근시키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주가 교섭 타결이냐 노사관계 악화로 인한 장기파업이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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