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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산업 11차 산별교섭도 난항 거듭

  • 최은택
  • 2004-06-01 19:47:35
  • 사용자측, "의료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등 교섭대상 아니다"

산별교섭 5대 요구안 본안심의를 벌이기로 했던 보건의료산업 제11차 산별교섭에서도 노사양측은 상호간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대화를 끝내야 했다.

보건의료노조 대표와 지방공사의료원, 민간중소병원, 특수목적병원, 사립대병원 등 사용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오후2시부터 진행된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주5일제 도입, 의료의 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문제 등과 관련 좀처럼 진전된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했다.

특히 사용자 측이 사전합의된 안을 내놓지 못하고 각 부문별 입장만 간헐적으로 제기하면서, 교섭은 시작부터 잰걸음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사용자 측은 “의료의 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문제 등은 노사간 범주를 넘어서는 사항으로 교섭대상이 될 수 없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민간중소병원 측 대표는 “주5일제 또한 중소병원의 경우 7월 시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관련 법과 정부시책에 따라 시행시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금인상과 관련해서도 사용자 측은 "산별교섭 대상은 분명하지만 동결할 수밖에 없다”는 데 대해 대체로 공감했으며, 한 사용자 대표는 “임금문제는 각기 사업장별로 개별 교섭한다는 조건으로 산별교섭에 들어왔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본안심사에서는 기존의 태도를 반복하지 않고 좀더 구체적이고 성의 있는 교섭태도를 기대했으나, 각 부문별 입장만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내일(2일) 중노위 조정(오후2시) 이전까지 노조의 요구안에 대한 입장을 이메일로 보내줄 것”을 각 부문별 대표에게 요구했다.

노조 측은 이어 “노조는 파업을 강행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교섭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며, “좀더 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임해줄 것”을 사용자 측에 거듭 주문했다.

노사양측은 오는 5일 오전10시 마포구에 소재한 병원협회 사무실에서 다음 교섭을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내일(2일) 오후2시부터 진행되는 중노위 조정 이후에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교섭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경상대병원과 전북대병원 등 일부 국립대병원은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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