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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가, 약국보조원제 도입 '시기상조'

  • 강신국
  • 2003-12-08 06:15:41
  • 요약
  • 카운터 양성화 될 수도...조제·매약은 약사고유 업무

정부와 약사회장 후보자들이 잇달아 Pharmacy Technician 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약국가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약국가에 따르면 Pharmacy Technician 즉 약국 보조원제도가 도입되면 약국가에 일대 혼란이 야기 될 것이라며 조제·복약지도·매약 등은 약사의 고유 업무라는 의견이 많았다.

새 제도 도입은 약사법에 약은 약사가 취급하게 엄격히 규정돼 있지만 약국 카운터(비약사조제·매약)들이 판치고 있는 약국가의 현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지금도 친척이나 카운터들이 약국에서 약을 취급하는 경우가 허다 한데 이를 합법화 한다면 카운터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는 꼴이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종로의 개국약사도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어느 정도 정착이 된 제도이기는 하지만 불법 카운터들이 존재하는 국내의 약국환경에서 Pharmacy Technician 제도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기에 약국가는 약국보조원 제도가 도입되면 신입약사들의 개국가 취업에도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서초의 한 약사는 "보조원제가 도입되면 인건비가 저렴한 약국보조원을 채용하지 어느 약국이 약사를 채용하겠느냐"며 "이는 약사라는 직능을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하지만 약사는 복약지도, 처방검토, 조제감독 등 고급 업무를 담당하고 약품관리, 단순 조제행위는 보조원을 통해 하게하면 더 효율적 일 수 있다는 입장도 일부 약국가에서 제기됐다.

경기의 한 약사는 "미국처럼 약사는 약에 대해 전반적인 관리 감독을 담당하고 단순 조제업무는 보조원이 담당하면 약국업무가 더 효율화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송파의 한 약사도 "재고 파악과 약 주문 등 전문성이 필요 없는 단순 업무를 약사고유의 영역이라고 고집하고 있는 사이 복약지도 품질은 떨어지고 있다"며 "보조원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명확이 지정한다면 약국보조원제 도입은 고려 해 볼만 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정책자문위원회가 추진 중인 약국기사(Pharmacy Technician)제도는 일정한 업무규정에 따라 보조원은 약국 내에서 기술적 보조업무를 담당하게 하고 약사는 처방검토, 복약지도 등 보다 전문적인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주요 내용으로 한다.

또 문재빈, 원희목 대한약사회장 후보들도 전문카운터는 척결돼야 하지만 약국 단순업무를 담당할 약국보조원제 도입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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